6월3일 녕안시조선족중학교(교장 한대성)에서는 고중3학년 졸업식으로 녕안시만별교향관악단의 특별음악회를 진행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기세드높은 '붉은기 찬가'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교정의 특별음악회는 시작부터 사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리랑''붉은해 변강을 비추네''첫수확' 등 우리 민족의 멜로디가 울려퍼지자 장내는 환희로 들끓기 시작하였다. 세계명곡 '경축원무곡''캉캉무곡''라데스키 행진곡'이 울리자 우렁찬 박수와 함께 뜨거운 도가니에 빠졌다.
가장 인기있는 절목은 중학생들이 선보인 독창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와 시랑송 '선생님께 드리는 노래'였다. 소학생 관악대원 몇명이 만별교향관악단과 함께 연주하여 더욱 정채로왔다.
이번 특별음악회는 녕안시조선중학교 건교8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뜻깊었으며 고3을 졸업하고6월7일 승학고시에 참가하는 그들에게 크나큰 용기와 힘이 되여 주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친 녕조중 사생들의 생기로 차넘치는 모습들에서 민족의 미래와 희망을 엿볼수 있었다.
만별교향관악단의 조직자이자 지휘자인 장성만 선생님은50년전 녕조중을 졸업하신 분이다. 장성만지휘와 그의 동료들은 당시 벌써 풍부한 재능을 갖춘 선생님들의 배양하에 음악, 체육방면에서 남다른 가량을 보여주었다. 장성만선생님은45년간 음악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음악인재들을 양성하였다.
4년전 만별교향관악단이 성립되자 딸을 상해음악학원 피아노교수로 배양한 음악인 김춘선동창은4만여원을 후원하여 군고와 두치례나 복장을 해결해 주었으며 당시 첼로를 연주하던 현재 미국 식물보호 박사연구원인 리영호동창는1만원을 후원하였다. 악단의 최고 주력인 클라네트독주자인 주국성동창은 시종여일하게 장성만지휘의 유력한 오른팔 역활을 하고 있다. 50년이 지난 오늘 그들은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시대의 선률,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물하여 더없이 감개무량해 하였다.
고상한 음악예술, 빛발치는 청춘의 활기, 성스러운 교정의 향기는 우리들로 하여금 험난한 인생길에서 굳세게 나아가도록 영원히 고무격려 할것이다.
/최영란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