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흑룡강신문 > 문화·문학

[시] 노을향기 한모금 (외 3수)- 성송권

2025-05-21 09:20:52

서산 노을 향기 한줌 가져다

저녁 밥가마 숭늉물에 섞는다면

구수하고 시원한

황혼이 순간일 텐데


담백한 미소가 넘치는

한가로운 이 시간이

나에게는 만금에 싸도다


흐뭇한 미소로 즐기는

이 순간이

녹아 내려 영원함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여라


넉넉한 여유로 즐기는

이 순간이

웬지 과분할 것 같아

느껴보는 사치감


그래 이 맛이야

노을 한줌에

은은한 기다림을

타서 마신다면 바로 황혼이

한모금의 향기 맛 아닐가




노을 속의 고향



정다운 실개천에

노을빛 물들고

진붉은 저녁 햇살

곱게도 드리웠소


늙은 소 한마리

잔등에 귀향 선물

아버지도 엽초로

피곤을 달래시네


조촐한 밥상에도

푹 삶은 이야기로

온 집안 도란도란

행복이 넘쳐나오


아, 모두 지난 일

고향의 저녁노을

사무치게 그립소




돌아온 봄아씨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바람 지고 또 왔소

내가에 부려 놓으니

실버들 꽃을 피웠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너울 쓰고 또 왔소

얼었던 땅에 펼치니

땅차고 새싹 돋았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사랑을 안고 또왔소

청춘들 얼굴 꽃 피여

사랑도 무르 익었소



부모님 마음



등불을 밝혀주며

공부 뒤바라지 하시던 부모님

지식이 출세인줄 알았 건만

애닯다

세월에 동년을 빼앗겨

글 못 읽으신 부모님


평생 일만 행복으로 삼고

자식들에게 모든걸 바치셨네

어버이 청춘도 사랑도

깡그리 주시니

그 은혜 갚을 길 없나이다


아 천하 가련한 부모님 맘이여

관련 기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