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우리는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일부 콩 재배를 수출 주문 형태로 진행해 해외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최근 북대황농업주식회사290지사 룡문통(龙门通) 관리구의 재배자 기약청(祁跃清)은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곧 체결될 5000여무의 고단백 콩 주문 계약이 그를 들뜨게 만들면서도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다년간 주문형 재배 경험을 가졌음에도 올해 해외로 나가는 콩 품질에 대해 조금도 소홀할 사이가 없다. 이러한 주문형 재배는 이미 지사 내에서 흔한 일이 되였다.
3월 초, 기약청은 건풍종자산업(垦丰种业)에서 올해 재배에 필요한 우량종자를 받아왔다. 무작위 샘플링으로 발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올해의 우량종자는 여전히 그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종자는 핵심이죠, 좋은 종자를 뿌리면 이미 반은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량종자를 두손에 바쳐든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는데 고단백 품종인 ‘수농76(绥农76)’을 처음 접했을 때의 거부감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말했다. "예전엔 우리같이 '늙은 농부들'은 한 품종만 고집해 10년 넘게 재배하곤 했죠. 왜냐면 위험을 감수하기 싫었으니까요." 그의 심정은 초기 대부분 재배자들의 공감을 대변했다.
그가 과감히 품종을 변경하고 수천무의 고단백 콩을 재배하게 된 동력은 지사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우량종자 대조 실험, 가을철 실제 수확량 측정, 다양한 품종별 재배 경험과 표준화 과정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에서 나온 실질적인 성과 덕분이였다.
"현대 농업재배는 머리를 유연하게 쓰고 사고를 열어야 합니다. 지사에서 수많은 실험을 거쳐 만든 '우량종자 추천 목록'에 따라 좋은 종자를 선택해 많이 시도하면 수확량과 품질 모두 흠 잡을데 없습니다." 물론 기약청과 같은 재배자들의 사고방식 변화 뒤에는 확실한 '수익'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비록 기술은 몰라도 효익은 압니다." 지난해 주문 재배한 고단백 콩은 일반 콩보다 무당 약 200원의 추가 수익을 올려 많은 재배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안겨주었다.
"제가 재배한 고단백 콩이 해외로 성공적으로 수출될 수 있었던 건 좋은 종자라는 절반의 리유 외에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농기계'와 '기술'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합니다." 표준화된 현대식 농기계 창고와 비료 저장고에서 기약청은 자재와 장비를 확인하며 말했다. 지난해 이랑에 3렬 밭두둑 재배와 수분•비료 일체화 기술 등을 적용했을 때 우람하게 자라난 콩이 바람에 흔들리며 외국 바이어들을 놀라게 했던 장면을 떠올리는 그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부심이 넘쳤다. "주문 재배 방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지사 기술진이 매일 우리와 함께하며 기술을 설명해주고 세부 사항을 론의하며 맞춤형 조언을 했습니다. 우수한 품질이야말로 우리 주문을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하는 힘이죠" 농업기술에서 품질과 효익을 찾아내는 것은 이제 이들 재배자들의 공통된 인식이 되였다. 그는 또 이렇게 설명했다.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엔 자신의 재배 경험만 믿었고 수확은 전적으로 하늘의 뜻을 따랐지만 이제는 표준화된 재배 모델과 기술 지원으로 이 콩알 하나하나가 '국제 수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 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약청과 그의 파트너들은 새로운 케이스 2306 트랙터 3대를 구입해 신형 마스키오(马斯奇奥) 파종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 신형 농기계는 디지털제어시스템을 탑재해 파종 과정에 단계적 비료 시비가 가능하며 콩 생장 단계별로 뿌리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시험적으로 한대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올해는 농기계 장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디지털화•지능화 장비가 현대 농업에 가져온 '혁신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간단한 례를 들면, 농업용 드론으로 논밖을 정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방제 드론으로 정밀하게 병해충 방제와 비료 시비를 진행하는데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이걸 본 구매자들이 우리의 고단백 콩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니 가격도 쑥 올라갑니다"라며 기약청은 농업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우량종자와 과학적인 '기술', 첨단 '농기계'는 주문형 재배에 더 넓은 무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앞으로 북대황농업주식회사 290지사는 '우량종자', '첨단기술', '스마트 농기계'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 실정에 맞는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현대적 농업의 표준화된 과정을 심화 연구하고 새로운 농기술•농기계 도입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기계와 기술'을 통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농업생산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북대황의 우수한 농산물이 더 많은 식탁과 시장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함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