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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축제 '쌍11'로 살펴본 3대 소비 트렌드

2024-11-19 11:57:53

'정책+플랫폼' 쌍끌이로 소비 촉진에 활력을 불러 일으킨 중국 쇼핑 축제 쌍11. 16년을 거쳐간 쌍11을 통해 중국의 소비 트렌드와 경기 흐름을 살펴봤다.

◇ 소비에 탄력 더하는 '이구환신' 정책

"집에 있는 에어컨이 오래 됐는데 이번 쌍11 보조금에다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을 더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천진시의 한 징둥MALL 매장에서 시민 고씨는 정가 4800원의 에어컨을 3600원에 구입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천, 상해, 호북 등지에서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 식기세척기, 스팀오븐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새로 추가했다. 징둥, 티몰, 쑤닝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가전제품 이구환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쌍11 기간 동안 징둥 플랫폼 500여 개 가전·가구 품목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확대됐다. 쑤닝이거우 매장의 고객 류동량은 60% 넘게 증가했으며 이구환신 매출액은 247% 급증했다.

◇ 세월에 따라 변하는 '소비 변화'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낮은 가격보다는 품질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한 프로바이오틱스 치약과 휴대용 가글은 올해 쌍11 '대박'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죠." 한 구강케어 브랜드 담당자의 말이다.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라이딩, 캠핑, 관람 등 체험형 소비를 선호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벗어나 소도시를 방문하는 것도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 쌍11에는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지역이 티몰의 해외 '무료배송 대상 지역'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징둥닷컴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두 곳에 무료배송 거점을 추가했다.

무료배송 효과에 힘입어 해외 주문은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 쌍11 쇼핑 축제 시작 이후, 토보∙티몰의 역외 무료배송 참여 업체 약 7만곳의 거래는 전보다 두배 증가했다.

◇ '즉석 체험'으로 경쟁력 높이는 오프라인 매장

북경시 조양구의 한 대형 슈퍼마켓. 여러 상품에 '좋은 품질, 착한 가격'이라는 라벨이 붙여 있었다. "요즘 오프라인에서도 쌍11 행사를 많이 하는데 제품을 잘 고르면 온라인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고객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오프라인 슈퍼마켓은 공급사슬을 최적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전자상거래에 비해 오프라인 슈퍼마켓의 즉각적인 체험과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더 폭넓은 선택과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쌍11를 맞아 중국 각지에서도 일련의 소비 촉진 활동을 속속 내놓았다. 상해에선 많은 신예 브랜드들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주제로 자사의 신제품을 최초로 발표했고 천진은 도시 시티워크 로선 28개를 출시해 관광객 유치와 관련 소비 수요를 충족시켰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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