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호남성 상담현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침수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여름 높은 기온과 잦은 강우로 인해 중국의 채소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28개 채소의 평균 도매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6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킬로그램당 4.29원에서 6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여 두달동안 39.9%나 급등했다.
공번도 중국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일반적으로 채소 가격은 6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해 9월 초에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접어드는데 이는 여름철 고온이 채소 성장에 불리하고 시장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여름 중국은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호남성, 산동성, 사천성, 안휘성 등 많은 지역이 폭우와 뢰우, 강한 대류성 날씨의 영향을 받아 채소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과도한 강우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면서 채소의 수확, 운송 및 시장 공급에 영향을 미친 것도 채소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분석가들은 채소 가격이 단기적으로 계절 요인에 의한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민 중국농업과학원 농업정보연구소 보조연구원은 9월 초부터 채소 가격이 계절의 영향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며 재배 면적과 일기 예보를 고려할 때 높은 채소 가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6월의 0.2%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류애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7월 식품가격이 전월 대비 1.2% 오르면서 전체 CPI 상승에 약 0.21%포인트 기여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높은 기온과 폭우로 인해 7월 채소 가격이 전달보다 9.3% 상승했다.
채소 가격 변동으로 인해 조치에 나서는 도시들도 생겨났다. 상해는 수요 충족을 위해 다른 성·도시로부터 채소를 적극적으로 들여오는 한편 현지의 신속한 채소 수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