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리랑' 책 표지
재한 조선족동포들의 삶의 이야기를 수록한 영상기록집 '삶의 아리랑'이 한국 ㈜비앤씨기획에 의해 출판되여 지난 5월 11일 한국 서울에서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한국과 중국동포 촬영가들과 재한동포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류재학 촬영작가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공존, 공생, 상생을 위한 외침, 생활, 그리고 치열한 삶, 삶은 그래도 아름다워, 축제와 세시풍속, 성공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들 등 내용으로 구성된 재한 조선족동포 삶의 영상기록집 '삶의 아리랑' 중국 조선족들의 생활터전과 삶의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전문 기록하고 있는 조선족 류재학 촬영작가가 한국을 오가며 1992년부터 2019년까지의 재한조선족동포사회의 삶의 이야기들을 렌즈에 담은 영상기록집이다.
작가는 지난 2013년 중국 조선족들의 활터전과 삶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기록한 '숨쉬는 두만강'을 출판한 바 있다.
류재학 촬영작가는 "사실만이 가장 진실하고, 진실만이 가장 큰 힘을 가지며 삶의 진실한 현장을 가장 감동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이 곧 사진 기록"이라면서 "명색한 렌즈와 정확한 시각으로 재한 조선족동포들의 치렬하고 진실한 삶의 현장과 생생한 순간순간의 일상 등 희노애락을 사진으로 담아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발자취를 남기려는데 그 뜻을 두었다"고 영상기록집 '삶의 아리랑'의 출판 의미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식에서 류재학 촬영작가는 "영상기록집 '삶의 아리랑'이 출판되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재한동포사회의 모든 분들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나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출판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수년간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다 보니 재한 조선족동포사회의 변화가 많은데 시간상 촉박으로 일부 동포단체나 훌륭한 동포리더들을 미처 수록하지 못한 점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리정호 세종독도연구소장은 서평을 통해 "'삶의 아리랑' 책은 재한 조선족동포들이 단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는 시각을 떠나 생존의 기로에 선 그들의 삶과 안타까움, 흩어졌던 가족과 형제들을 만났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연을 알게 해주었다"면서 "책 내용에는 안타까운 현실에 얽힌 사연들과 지난 과거들이 삶의 회상에 아픈 그림자로 드리워지니 모두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지난 날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삶을 투영해 보는 마음과 시선으로 다가서길 바라며, 또한 과거를 거울삼아 더 이상 서로가 아파하는 세상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에서의 삶에서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안아주고 품어주는 가운데 잠재되었던 성숙함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의 편집을 진행하면서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책 증정식. 사진 왼쪽으로부터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김동훈센터장, 류재학 작가, 한중포커스신문 문현택 대표
저자와 책 출연진과의 만남-토크 콘서트. 사진 왼쪽으로부터 리호국 (전)연변TV한국지사 대표 (현)길림신문 해외판 상임고문, 류재학 작가, 김숙자 재한동포총련합회장
한편 중국 길림성 화룡시 출신인 류재학 촬영작가는 중국 촬영가협회 회원, 중국 민속사진협회 리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화룡시 박물관장, 화룡시 문련 주석 등을 력임한바 있다.
그의 사진집으로는 두만강풍경-연변관광자원(2012년 출간), 숨 쉬는 두만강(상, 하권 2013년 출간), 장백산아래 진달래 4계 휴식양성지(2014년 출간), 향수(乡愁)(2019년 출간), 홍색관광지-화룡(2021년 출간) 등이 있다.
참석자 기념촬영
그는 2008년 중국 길림성 훈춘 국제사진전에서 그의 작품 '두만강어부'가 2등상을 2009년 제1회 연변국제관광사진전에서 작품 '장백산원경'이 1등상, 2011년 제7회 아시아 태평양 프린트 컴피티션에서 작품 '고향'이 은상을, 2014년 길림 국제빙설사진전에서 작품 '천태만상'이 은상을 받은바 있다.
또 2010에는 중국 홍수방지 재해구조-전국우수사진가로 선정되어 북경인민대회당에서 표창을 받았으며 2014에는 길림성인민정부로부터 장백산 문예상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리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