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국제문학교류회가 일전 청도에서 진행됐다.
청도조선족작가협회(이문혁 회장)에 따르면 11월 18일 청도시 성양구 글로리아호텔 5층에서 한국문학생활회와 공동으로 중한문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량 단체가 20일까지 이어가는 국제문학교류회의 일환으로 한국측 최운선 회장을 비롯한10명을 포함하여 도합 4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1시반부터 시작된 '2023' 제1회 중한문학세미나'는 량 단체 대표와 한국 계간지 '문학생활' 최장호 발행인, 원 대련민족대학 남춘애 교수 등의 인사말에 이어 서울독서교육연구회 김은옥 회장이 '옛이야기 들려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김 원장은 이야기란 낱말의 기원으로부터 단계별 발전사 및 한국에서의 이야기 현황을 설명하면서 간간히 널리 알려지거나 또는 여러모로 큰 가치를 가지는 대표적인 이야기들을 곁들여 재미를 더해주었다.
특강 후 잠시 휴식 겸 시화전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화전에는 량 단체의 20여명 시인이 작품을 출시했으며 그림은 한국측에서 서울환경협회 회장으로 있는 류은자 화백을 청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후 량측에서 각 5명씩 선출하여 자작 시와 수필을 랑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시 잠간 휴식을 취한 후 특강이 계속됐다. 이번에는 서울교대 강사이며 한국역사문학아카데미 회장인 박순애 시인이 '력사, 문학에 스며들다'란 제목으로 독일작가 괴테와 그의 대표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품'을 둘러싸고 문학과 력사의 관계에 대해 철리적으로 해석하여 참석자들의 동감을 자아냈다.
이어 문학박사이며 한국문학생활회 최운선 상임회장이 '시적 창작의 방식과 낯선 인식의 참신성'이란 론문을 발표했다. 최 박사는 깊은 문학지식을 바탕으로 시창작에서의 여러가지 수법과 기교에 대해 모범시들을 곁들여가며 상세히 설명하였다. 참석자들은 덕분에 좋은 공부 시간이 되였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측에서는 론문 발표로 남춘애 교수가 인공지능(AI)의 발전사와 그것이 문학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피력했고 장학규 작가가 중국 현지 작가협회 현황과 민족문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세미나에서는 또 삼행시 짓기 현장 백일장도 펼쳤다. 량측에서 20여명이 즉석에서 삼행시를 지었는데 최운선 회장 등 평심원들의 평의를 거쳐 청도의 한춘옥 시인이 대상을 따안고 한국 고재순 시인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리문혁 청도작협장은 "창작 여건이 어려운 와중에 고국 문학단체의 방문이 큰 힘이 되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최운선 한국문학생활회 회장도 "중국에서 우리 글로 문학창작을 이어왔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며 "앞으로 계간지 '문학생활'에 기마다 청도 지면을 내여 조선족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창구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리계옥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