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바둑협회에 따르면 제28회 LG배 세계바둑왕전 16강전전이 5월 31일 한국에서 열렸다. 중국의 가결, 미욱정, 고재호, 왕성호가 8강에 진출했고 나머지 4석은 한국 기사가 차지했다.
가결과 한국기사 신민준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흑을 잡은 가결은 포석과 초반에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흑이 좌익 백진을 공략할 때 깊숙이 파고들면서 상대방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하지만 신민준은 최상의 공격 수단을 찾지 못했고 흑은 여전히 우세를 차지했다. 후반 신민준은 오른쪽 일대에서 실패를 만회하려 전력투구했다. 가결은 정확한 계산으로 백의 대룡을 잡아 173수에 신민준은 패배를 인정했다.
또 다른 초접전에서는 중국의 리헌호가 한국의 '1인자' 신진서를 상대로 흑을 잡았다. 전반전은 량측의 쟁탈전이 치렬하여 박빙이였다. 그러나 리헌호는 백이 좌상일대 흑 3개를 공격하자 흑 89수의 의문의 수를 띄워 고전했다. 신진서가 백 124수를 두자 리헌호는 반격의 수단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흑 두 곳이 백에 포위 공격당해 형세가 더욱 불리해졌다. 164수까지 치렀고 리헌호는 중반에 패배를 인정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왕성호가 박정환을 백중반으로 꺾고 미욱정이 김정현에 역전했으며 고재호가 일본기사 시바노 후마루를 탈락시켰다.
한국의 신진서외에 한승주, 안성준,변상일이 8강에 올랐다. 한승주와 안성준은 각각 중국 정호와 양정신을 꺾고 변상일은 일본기사 여정기를 꺾었다.
이번 LG컵 8강전은 12월에 열린다. 추첨 결과에 따르면 8강의 중한기사대결에서 고재호는 신진서, 왕성호는 변상일, 가결은 한승주, 미욱정은 안성준과 맞붙는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이하 한화),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출처: 신화사
편역: 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