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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 시조묶음

2023-04-07 09:22:19

바다가(海边) 

자식을 품어주는

부모님 마음이다

살점을 뜯기우며

고통에 모대겨도

사는게 보람 있다고 

떳떳하게 말한다 

~~~~~~~~~~~~~~

땡볕 

바람은 죽었는지

얼굴도 안내미네

호수의 물고기도

덥다고 야단인데

과농은 

너무 좋아서 

싱글벙글 웃누나

~~~~~~~~~~~~~~

인품

저 남자 잘 생기고

지식도 많다지만

곡식은 여물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흰소리 뻥 뻥 치면서 

제자랑만 하누나 

~~~~~~~~~~ ~~~~

사과배

사촌간 끌어안고 

한몸이 되였구나

근친은 법적으로 

금지된 결합인데 

누군가 

소개를 시켜 

찰떡 궁합 되였네

~~~~~~~~~~~~

구월아줌마 

서른밤 자더니만

이제는 가겠다네

보따리 싸가지고 

좋다고 떠나지만 

열두달 바람 쏘이고

다시찾아 올거야 

~~~~~~~~~~~~~

나무잎

서늘한 바람 안고 

서서히 락하한다

한생을 마감하며 

마음이 슬프련만

발걸음

너무 가볍게 

사뿐사뿐 내리네

~~~~~~~~~~~~~

가을비

여우의 눈물인가

토끼의 하품인가

장인님 턱밑에서

맴돌다 그치누나

여름에 

큰소리 치던 

소나기는 죽었나

~~~~~~~~~~~~

백로 

처서가 떠나가고

백로가 찾아왔네 

풅잎에 맺힌 이슬 

누구의 눈물인지

하늘이 

통곡한대도 

이 가을이 좋더라. 

~~~~~~~~~~

추석 

락엽은 가을 안고

흥겹게 춤을 추고 

휘영청 밝은 달은 

고향길 재촉해도

부모님 

안 계시는 곳

가고싶지 않구나

~~~~~~~~~~~~~~

가을나무 

나무가 울긋불긋 

곱게도 변신했네 

단풍도 꽃인 줄을

이제야 알았는데 

하늘꽃 

되신 엄마는 

돌아올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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