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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다림- 권희옥

2023-03-30 10:41:07

어두운 적막 적시며

찬비가 억수로 내린다

여전히 그 자리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가로등

찬비에 흠뻑 젖은 그대로

떠나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린다

말없이 조용히 행여나

어두운 그 길만 비추고있다

허기진 그리움 달래며

외로운 아픔을 삼키며

날이 새도록

그 길만 비추고 있다

너무나 오랜 기다림에 지쳐

그 빛도 가물가물

엷어 진다

애절한 그리움 끝에

바장이면서

오늘도 그 자리에

또다시

저녁의 쓸쓸함과 고독을 마주하고

희미한 추억 속에 헤맨다

확실한 기약도 없이

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기다림은 아픈 그리움이다

기다림은 잊혀지지않는 추억이다

너를 한가슴에

소중히 담아 두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보고 싶다는 말도

기다려 진다는 말도

할 수 없이 안타깝다

매 긴긴 밤의

침묵으로 접하는

가슴 저린 고독을

너는 알고 있느냐?

그 여리고 가련한

외로움을

너는 아느냐?

길어지는 한숨소리에

기다림의 그림자가

쓰러질 듯 달려와

칭칭 감겨 흐느낀다

오늘도

그 때의 그 자리에

기다리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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