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에서 2억 5천만달러를 조달해 19개국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기근 등 여러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발전 문제는 종종 기후 혼란, 경제 충격 그리고 폭력 충돌 등과 맞물려 인도주의적 재난의 회오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3억 39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기근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아이티, 말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예멘 8개국 2천여만명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차드,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온두라스, 케냐, 레바논,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수단에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 불안 및 기후 변화 등 장기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해당 자금이 기근을 포함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전 사전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는 지난해 유엔과 파트너들이 1억 6천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에게 원조를 제공했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주의적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유엔은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기부자들에게 중앙긴급대응기금에 기부할 것을 호소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