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의 알렉스 애스트는 틱톡에 93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12세부터 작가가 꿈이였지만 그의 소설 '라이트락'은 출판사로부터 16번 거절당했다. 실망한 그녀는 어느 날 틱톡에 "100년에 한번만 나타나는 섬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하고 넉두리처럼 올린 뒤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 깨여나보니 모든게 달라져있었다. 해당 내용은 100만차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대량의 댓글이 달렸다. 한 출판사도 이 소설의 잠재력을 보아내고 러브콜을 보내왔고 미구에 '라이트락'이 정식 출판되였다.
틱톡은 재미 위주의 영상 뿐만 아니라 각종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채널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부터 책과 결합된 '북톡'이다. '북톡'은 틱톡내 수많은 커뮤니티중 독서에 특화된 커뮤니티로 서평이나 독후감 등 책 관련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사태 초기에 출판시장은 장기적 위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격리 기간 독서나 기타 취미생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였고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출판물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출판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 미국의 한 출판시장 분석전문기관인 북스캔에 따르면 미국의 년간 인쇄본 판매량은 2021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젊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도서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데 여러 요인중 '북톡'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출판계 내부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틱톡에서 '북톡'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 독자들이 짧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수많은 내용물을 볼 수 있다. 성공확률이 높은 마케팅 채널로 '북톡'이 검증되면서 다수의 출판사는 '북톡' 전용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왕훙한테 무료로 책을 보내주거나 책 추천을 위한 홍보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도나 타트의 소설 '비밀의 계절'은 틱톡에서 조회수가 2억차가 넘는다. 이는 2014년 도나 타트가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자가 되였을 때보다 더 많이 언급된 수준이다. 2011년 출간된 매들린 밀러의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출간 이후 10년 동안 판매량이 많지 않았는데 '북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주일에 1만부씩 판매되였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21주 동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나 국외나 틱톡을 책 홍보를 위한 중요한 채널로 여기고 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여전히 세계 출판시장의 주류이다. 틱톡이 각광받는 리유도 '북톡'의 주류가 종이책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출판기획자인 태드 마크로이는 "'북톡'의 인기 원작은 대부분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이였는데 최근 이러한 경향은 성인 픽션과 논픽션 분야로 확대되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작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