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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흥개호서정- 최만흥

2022-06-24 15:28:39

해돋이


해가 솟는다

아득한 흥개호 수평선 저 끝에서

희망을 안고 오는 눈부신 천사

정감의 나래를 펼치고

청순을 토하며

흥개호의 새날을 연다


하늘엔 금빛 날리고

물속엔 은빛이 알른거린다

아침 해빛으로 빚어진 흥개호

떠오르는 붉은 해와 마주 웃거니

오, 흥개호 해돋이,

숨쉬는 청춘이여!



파도


맥박치는 흥개호의 격정을 읊조리며

출렁출렁 해빛을 깨쳐 꽃무지개 세우고

흰 갈기를 날리며 어리광치는 파도

세차게 설레이는 흥개호의 숨결!



서로 밀고 당기고 부축하면서

높이 솟았다 와르르 무너지며

유연한 가락으로

백사장과 속삭이는 파도

흥개호의 자랑!



돛배


가벼이 파도를 밟고 선 돛배

물결은 넘나치며 배몸을 흔들어도

바람의 손길에 몸을 던지고

높이 솟았다 내려앉았다 숨박곡질하며

나래치며 춤추며 미끌어져 간다


어민들의 분투의 얼을 한몸에 담은 돛배

하얀 꿈의 자락 하늘에 펼치고

일어나는 물보라를 웃음으로 지우며

보람찬 하루의 뜻깊은 삶을

흥개호 파도우에 고이 심는다



갈매기


흥개호 맑은 물에 정이 들어

꽃구름 피는 속에 나래를 펼쳐

은구슬 뛰노는 물우에 훨훨!

미끄러져가는 돛배우에 훨훨!


때로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때로는 두발로 파도를 차면서

청아하고도 시원한 즐거운 노래로

어민들의 마음을 한껏 추겨주는

갈매기 너는

흥개호의 어여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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