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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엄마의 얼굴

2022-06-10 11:24:53

장서령 녕안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1반 

개학을 맞은 우리는 언제면 마음껏 운동장에서 뛰놀겠냐만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빨리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봄이 오면 산과 들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가지에 앉은 새들도 노래를 부르겠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면 우리도 봄내음을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겠지?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듯이 언제 추위에 덜덜 떨었냐싶게 봄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살그머니 찾아오고 있다. 화창한 봄날씨에 겨우내 꽁꽁 얼어 숨죽이고 있던 시내물이 노래를 부르며 졸졸 흐르는가 하면 지붕에서도 눈석임물이 뚝-뚝- 떨어지며 봄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러다가도 예고없이 눈이 펄펄 날리며 또다시 겨울이 다시 오냐 싶기도 하다. 봄날씨는 겨울이라 했으면 좋을지 봄이라고 했으면 좋을지 모르게 변화무쌍하다. 그야말로 변덕이 심한 봄날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봄날씨의 변덕을 겪노라면 어쩐지 우리 엄마의 얼굴표정이 떠오른다. 엄마가 이 글을 보면 또 엄마망신을 시킨다고 야단을 치시겠지… ㅎㅎ 상상만 해도 웃기는 일이다. 

엄마의 얼굴표정은 나의 시험성적이 오르내림에 따라 변덕이 심하다. 시험성적이 우수하면 평소 그렇게 애걸복걸 사정해도 쓰레기음식이라며 절대로 사주지 않던 햄버거랑 피자랑 쵸콜렛이랑 모두 사주며 하늘의 달도 별도 따다 줄 것처럼 살갑게 군다. 그러다가도 성적이 조금만 내려가면 언제 그렇게 상냥했던 얼굴이던가 싶게 온통 먹장구름을 띄우다가 내가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기만 하면 그때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화산처럼 폭발하고 만다. 그럴 때면 정말이지 엄마가 야속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찍소리도 못하고 숨죽이고 고스란히 당하고 만다. 휴- 할 수 없지 성적이 내려간 건 어쨌든 내 잘못이니까 나한테 모든 희망을 걸고 사는 승벽심 강한 내 엄마니깐…

그런데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따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더구나 졸업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더구나 힘들다. 그래서 엄마의 얼굴도 우리 집 창문 화분에서도, 창문가로 들어오는 해볕에서도 물씬 느낄 수 있는 봄기운이 항상 넘쳐났으면 좋겠다. 

봄은 여름처럼 무덥지도 가을처럼 스산하지도 않은 데다가 또한 기나긴 추운 겨울뒤에 찾아오는 새 기상과 바램을 가져다주는 모든이들이 손꼽아 바라는 희망의 계절이다. 호랑이띠인 나한테 올해의 봄은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당찬 중학생으로 탈바꿈하는 해이기도 하다.        

만물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기운을 빌어 나도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엄마의 얼굴에 항상 따스한 봄미소를 떠오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다지고 또 다진다. 봄아, 우리 함께 화이팅!/지도교원 황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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