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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성과 한국간의 더욱 윤활한 교역확장 기대

KOTRA할빈한국무역관 허성무관장과 동북3성간에 얽힌 스토리

2022-05-10 10:00:00

KOTRA하얼빈한국무역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허성무관장.

봄빛이 완연한 4월말, 100년의 도시 하얼빈시의 노란자위에 위치한 KOTRA하얼빈한국무역관사무실에서 허성무관장을 만났다. 하얼빈시 도리구와 송북구를 이어주는 탁 트인 송화강도로대교(公路大桥)와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송화강의 강줄기흐름을 훤히 내려다 볼수있는 부력중심(富力中心) 18층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1971년생 돼지띠로 균형잡힌 다부진 몸매를 가진 허성무관장의 말속에는 흑룡강성과 한국간의 무역확장에 대한 기대와 신심으로 차있었다. 

중국인들과 중국에 대한 인상 

“하얼빈사람들이 특별히 친근하고 호방해요”허성무관장의 평가이다.

알고보니 허성무관장은 중국과 인연이 많은 특별히 동북지역과 자별난 교류를 해온 중국통이였다. 

학교때부터 남들보다 중국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그는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여 본과 졸업후 계속하여 중어중문 석사학위까지 따내였다. 

“대학당시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창립 20주년(1994년)을 기해 곽말약의 대본 ‘굴원’을 가지고 당시 1,2학년 후배들과 함께 중국어 원어연극을 1년 가까이 연습하여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배우로 참여하고 싶었으나 외모에서 밀려 그냥 연출 자격으로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중국어 배운 것을 인연으로 2000년 7월에 대한무역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본사에 입사한 허성무씨는 2002년 10월부터 4년간 중국 KOTRA대련한국무역관 과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당시 대련무역관에도 대여섯명의 중국인 직원들이 있었는데 너무나 머리가 총명하고 능력이 좋았어요. 제가 파견직원 신분이였으니 그렇치 입사직원으로 동등하게 경쟁한다면 그들의 경쟁상대조차 되지 않았을겁니다.” 허성무관장은 20년전 그때를 회억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동료들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쭉 끈끈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어 성구에 사람이 떠나면 차가 식는다(人走茶凉)고 했는데 우리들의 차는 아직도 따뜻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人走茶还热) 하하하-”

대련근무를 마친 허성무씨는 KOTRA본사에서 근무하다가 북경올림픽개최해인 2008년 8월 1일에  KOTRA북경한국무역관 차장으로 발령되였다. 

당시 중국직원과 주말에 올림픽경기장을 방문하여 배드민턴경기를 직접 보던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과감한 선택을 한다.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박사생으로 지원신청한 것이다. 그것도 가장 어렵다는 반도체전업을 선택한 것이다. 한족들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선택을 한국인 허성무씨가 내린 것이다.

처음에는 북경무역관에서 근무하면서 박사수업을 받다가 2012년 한해는 아예 휴직을 하고 1년간학교에 기숙사를 잡고 공부에 전념했다. 기숙사문을 나서 아침 8시30분 학교도서관이 문 여는 시간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식사를 하는 시간을 빼고는 저녁 9시30분까지 온종일 도서관에서 박혀있는 것이다. 그것도 꼬박 일년을 그렇게 도서관에서 보냈다고 하니 그의 끈질긴 집념과 의지를 엿볼수가 있었다. 

“박사공부시절 저보다 어린 중국학생들은 아침 일찍 벌써 다른 교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8시30분에 도서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녁 9시30분 도서관에서 나와 또다시 다른 빈교실로 공부하러 갑니다”

“저보다 더 우수하고 총명한 중국의 젊은이들이 저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중국 미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서더군요”

허성무씨의 평가이다.

“박사공부시절 스승이였던 중국과학사회원 조영(赵英)교수님은 엄격하고 또 자 상하셨어요. 지금도 부모님 대하듯이 자주 교류하고 있습니다.”

박사공부시절 그는 외국유학생이란 이유로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중국인 학생들과 똑같은 기준으로 시험을 보았다. :

“반도체산업에서 한국은 메모리반도체(内存半导体) 분야에서 앞서고 있고요. 중국은 시스템반도체(系统半导体)분야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피타는 노력과 끈질긴 의지력으로 끝내 중국과학사회원 반도체분야 박사학위를 따낸 허성무씨의 분석이다. 

박사학위를 따내고 코트라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던 허성무씨는 2014년 8월에 다시 대련한국무역관으로 발령난다. 두번째로 대련땅을 밟은 것이다. 여기서 2년반을 근무하고 2017년부터는 바로 심양한국무역관 부관장으로 2년을 더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들어갔다. 

2021년 8월 허성무씨는 현재의 하얼빈한국무역관 관장으로 부임되였다. 코로나원인으로 3주간의 격리를 거치고 드디어 하얼빈에 입성한 것이다. 

“하얼빈에 와서도 당지 중국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흑룡강성 외사판공실, 흑룡강성 상무청의 관원들이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허성무관장의 말속에서 하얼빈 근무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한국과 흑룡강성간의 협력전망

“GDP숫자만 가지고 동북3성의 영향력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남방에 있는 대형전자상거래 기업이 무너져도 크게 영향이 없지만 동북3성의 중공업공장이 문을 닫거나 대형농장이 문을 닫으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허성무관장의 동북3성의 중요성에 대한 평가이다. 

“하얼빈한국무역관과 흑룡강성간의 주요업무를 산업재, 특허기술 및 서비스무역, 소비재, 석유화학에너지자원 기술협력으로 귀납할 수 있습니다”

그중 소비재 수출업무가 25% 차지하고 산업재 및 특허기술 등 서비스무역에 대한 지원이 하얼빈한국무역관 업무의 70%이상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한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우리 무역관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비록 한국제품들의 중국 내에서의 위상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차별화되고 지속공급이 가능하도록 중국내륙시장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허성무관장의 소개이다. 

금년 4월 하얼빈한국무역관은 한국 충청북도 무역사절단과 흑룡강성간의 온라인 무역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와 별개로 하얼빈시의 한 유통매장과의 화장품 매칭이 성사되어 금액은 작지만 27일에 중국측에서 첫 대금을 지불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주었다. 

“KOTRA는 현재 전세계 84개국에 127개의 대표처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여 중국에 21개의 무역관을 운영하고있습니다. 금년 6월 21일은 KOTRA설립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허성무관장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대한 소개이다. 

“올해 6월에 하얼빈한국무역관은 할빈평방구(平房区)에 위치한 정양가원(正阳家园)과 합작하여 한국제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정양가원과의 업무합작 추진을 위하여 허성무관장은 주말도 마다하지 않고 벌써 10차례에 가깝게 현장을 다녀왔다. 300여개 한국회사들을 소개하고 정양가원과의 상담과 선정과정을 거쳐 제품수출과 판매를 추진하고있다. 

금년 6월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할빈무역상담회(哈洽会)행사에도 이미 2개의 한국제품부스를 선정해 놓았다. 

“구참공원(九站公园),태양도(太阳岛),100년거리중화바로크풍정거리 (中华巴洛克) 등 하얼빈의 대표적인 유원지에 한식당을 포함한 일본식당, 러씨야식당, 프랑스식당 등 체인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얼빈에 한국식 치과, 산후조리원, 건강검진센터 등 업체들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허성무관장의 하얼빈서비스업종에 대한 합작타산이다.  

“이동이 자유로워지는대로 흑룡강성의 대형농장그룹을 방문하여 한국의 선진적인 디지털화(数字化)스마트팜(智慧农场) 제품과 기술합작을 추진하려 합니다. 중국의 곡창으로 불리우는 흑룡강성 농업과는 무궁무진한 합작잠재력이 있습니다”

“제약(制药)공장과 석유화학 에너지 업체들과의 기술협력도 밝은 전망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꼽아가면서 신나게 이야기하는 허성무관장의 모습에서 흑룡강성과 한국간의 무역협력 앞날에 신심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다.

“흑룡강성과 한국은 상호간에 더욱 원활하게 협력하여 동북3성 시장은 물론 러시아 시장을 포함한 거대한 동유럽시장에 참여하여 동북아시대의 번영에 앞장서야 합니다”

평소 건강단련으로 수영을 즐기는 허성무관장은 매일 평균 두시간씩 물살을 헤가른다. 코로나사태로 수영장출입이 스톱이 된 상황이라 할수없이 머리속으로 수영을 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자유영 1000미터 정도는 아무때나 할수 있는 수영 애호가이기도 하다. 

“수영을 하면서 물에 몸을 맡기며 물살을 헤가를 때면 참 행복합니다. 흑룡강에 잘 적응하여 용강인들과 힘을 합쳐 함께 풍랑을 헤가르며 전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하얼빈한국무역관 18층 사무실 창문으로 유유히 흐르는 송화강을 바라보면서 하는 허성무관장의 말이다. 어느새 그의 입에서는 본인이 가장 즐긴다는 중국어노래 “우리는 큰길을 걷고 있다(我们走在大路上)”곡조가 유유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KOTRA하얼빈무역관 허성무관장(좌)과 흑룡강신문사 박영만사장(우)이 향후 업무협력을 하기로 협의했다. 

/박영만, 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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