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할빈시 도외구 송화강변에 위치한 북18시장 아침 로점에서 갓 잡아 올린 봄철 개울 생선이 강물의 청량함을 머금은 채 깔끔하게 진렬되자 시민들의 발걸음이 연신 멈춰 섰다. 몸집이 길쭉하고 빛깔이 선명한 농어 한마리가 로점에 나오자마자 안목 있는 시민이 100원에 현장에서 바로 구매했다.


어민 손씨에 따르면 농어는 송화강의 '3대 진귀어종, 5대 맛깔 어종, 18가지 잡어' 중에서도 귀한 어종으로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한다. 이 생선은 '산오화(山鰲花)'라는 아름다운 이름도 가지고 있다. 육질은 가장 귀한 오화(鰲花) 생선과 비슷할 정도로 쫄깃하고 마늘처럼 잘게 갈라지는 살집에 잔가시가 전혀 없다. 찜으로 쪄서 뜨거운 기름에 파, 생강 향을 낸 즙을 한 스푼 끼얹으면 그 향기가 거리 반쪽을 날아다닐 정도이다. 많은 어민이 수년간 고기잡이를 해도 한번 만나기 어려운 생선이다.

현재 송화강 봄철 생선의 가격은 매우 친근한 편으로 일반 어종은 대부분 1근에 10~20원 사이다. 어민 허씨는 웃으며 "올해 봄철 생선 가격은 지난 10여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강이 풀린 뒤 수위가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물고기 밀도가 매우 높아요. 보통 작은 어선 한 척이 하루에 각종 생선을 100근 정도 잡는데 운이 좋으면 300~400근까지도 잡아요. 이는 지난해의 1~2배에 달하는 어획량입니다."라고 말했다.


송화강 하류에서 수년째 조업 중인 어민 여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올해는 봄철 생선이 풍년일 뿐만 아니라 어종도 예상을 뛰여넘을 정도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예전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오화생선도 요즘은 이틀에 한두 마리씩 잡힌다고 했다. "예전 봄철 강이 풀릴 무렵에는 볼 수 있는 어종이 10여 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벌써 20종이 넘는 생선을 잡았어요." 그의 견해로는 송화강 물고기 개체 수의 놀라운 변화는 수년간 지속된 생태 보호 정책이 맺은 결실이다. 수년간 불법 전류, 통발 설치 등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면서 물고기들이 안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거기에 송화강의 수질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고 따라서 물고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