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작은 도시의 해질녘에는 놀라움이 숨어있다. 지는 해가 하늘을 화려하게 달아오르게 하고 금빛 붉은 빛이 먼산에서 흘러내렸다. 도시의 지붕과 나무들은 모두 노을 빛에 잠겨 있었고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마저도 금가루를 감춘 듯했으니 마치 누군가 금산의 빛을 부수어 인간 세상에 흩뿌리는 것 같았다.
/룡두신문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