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공기와 은은한 계수향이 감도는 9월 23일 오전, 목단강시 목단광장에는 축제의 함성과 북소리, 그리고 펄럭이는 전통의상으로 경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추석을 맞이하고 국경절을 기념한다'는 주제와 '전통 수호와 혁신'을 기본으로 한 '제3회목단강시조선족민속무형문화재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나의 가을은 목단강에서'시리즈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문화혜민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인민대중의 정신문화생활을 풍부히 하는 한편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다지고 소수민족 우수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더욱 농후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효도 전승, 무형문화재 '회갑연' 감동
"자녀들이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축복을 전하는 순서입니다"
현장에서 국가급 무형문화재인 '회갑연' 전시는 행사의 첫번째 절정을 만들어냈다. 260명 참가자로 구성된 전시팀은 조선족 전통 경로효친 의식을 엄숙하게 재현했다.
화려한 민족복장을 갖춰 입은 '수연주인공'이 단정히 자리에 앉은 가운데 자녀들은 례법에 따라 무릎을 꿇고 장수를 기원하는 절을 올리며 의식 전체가 따뜻한 정과 깊은 존경심으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효도를 중히 여기고 례절을 숭상하는' 아름다운 풍속에 깊은 감동을 받아 끊임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생생한 전승의 현장은 민족정신을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미덕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음식향기, '천인비빔밥' 민족단결잔치
오전 11시, 광장 한쪽에서는 고소한 향기가 퍼지며 모두가 기다리던 '림복궁천인비빔밥' 행사가 시작됐다. 거대한 비빔밥 그릇 앞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요리사의 지도아래 다채로운 재료를 함께 골고루 섞었다.
김치담그기와 떡치기 시연 등 체험 부스에도 호기심 가득한 관객들이 모여들었고사람들은 정통 조선족음식을 맛보며 그 정교한 제조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순간 음식은 가장 보편적인 언어가 되여 서로 다른 민족간의 정을 이어주고 '각각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아름다움을 함께 누린다'는 교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활력폭발, 전통스포츠와 민족매력
정오가 되자 광장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연길시체육학교 소속 전문 운동선수들은 시민들을 위해 스릴 넘치는 조선족 '널뛰기'와 힘과 지혜를 겨루는 '씨름' 시연을 선보였다. 공중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운동선들의 날렵한 모습과 씨름꾼들의 힘과 지혜의 대결은 관중들의 련속적인 탄성과 갈채를 이끌어냈으며 중국 국가급무형문화재 스포츠종목의 독특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동시에 '윷놀이' 대회도 치렬하게 열렸다. 중국 우수체육문화프로젝트로 선정된 성급 무형문화재인 윷놀이는 목단강에서 깊은 대중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참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윷을 던지고 점수를 계산했고 현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40년이상 지속되여온 윷놀이는 단순한 기예 경쟁이 아닌 문화전승의 생생한 현장을 재현했다.
이번 문화축제는 목단강시문체광전관광국이 주최했으며 전시 문화혜민 심화와 민족단결 추진을 위한 중요한 조치의 일환이였다. 이번 행사는 무형문화재 보호활용과 공공문화서비스의 풍성한 성과를 총체적으로 보여주었고 전시 각 민족 군중의 단결과 진취적인 좋은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목단강의 전면적인 진흥과 전방위적인 발전에 강력한 정신적 동력과 문화적 지원을 제공했다. 올가을 목단강은 독특한 문화매력으로 민족단결과 문화번영의 생생한 그림을 그려냈다.
/룡두뉴스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