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뷰티 집중공략! 해남 4대 특구별 진출 가이드
45일 신속승인→15% 법인세…한국기업에 주는 혜택 총정리
한국 시찰단이 삼아애주만테크노파크를 방문하여 관계자로부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의 주요 의료기관, 제약기업, 미용성형 기기 및 제품 제조기업 관계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해남 의료특구 시찰단이 7월 15일부터 4일간 해남성을 방문해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를 탐색했다.
한국 측 시찰단은 박준영 전 전라남도 도지사 겸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고탁희 재한화교한인총연합회 회장과 김춘학 한국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이 부단장을 맡았다.
한국 의료·바이오·뷰티 산업의 핵심기업들로 구성된 시찰단이 해남성을 방문해 양포경제개발구, 해구국가고신구, 삼아애주만테크노파크, 박오락성의료특구 등 4대 전략적 거점을 탐방하며 한국기업의 해남 진출 가능성을 집중 분석했다. 이번 탐방은 해남자유무역항(海南自由贸易港)의 특별 정책을 활용해 한국 기업이 중국 및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산업·물류의 핵심, 담주시 양포 경제개발구
15% 법인세, 아세안 원산지 증명 간소화 등 정책 혜택이 강점
양포경제개발구는 1992년 국가급 개발구로 지정된 이후 해남 서부의 산업 중심지로 급성장 중이다. 석유 화학·물류·바이오메디컬 산업에 특화되여 있으며 아세안 45개 항로와 한국 부산항 직통 로선을 보유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곳에서 원료 조달부터 제조·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5% 법인세, 아세안 원산지 증명 간소화 등 정책 혜택이 강점으로 꼽혔다. 시찰단은 현지 간담회에서 한국 의약품·바이오 기업의 현지 생산 및 아세안 수출 협력 방안을 론의했다.
시찰단의 한 참가자는 "양포는 해남자유무역항 정책의 최대 수혜지로 한국 기업의 중국-아세안 련계 생산거점으로 최적"이라 평가했다
박오 헬스 혁신의 중심, 해구국가고신구
무비자 입국· 토지사용료 50% 감면...한국기업 유치 가속화
해구고신구는 생물의약·신에너지차·항공우주를 3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약곡(Yaogu, 药谷)’ 프로젝트를 통해 리보핵산(信使核糖核酸) 백신 글로벌 허브, 아세안 디지털 의료 플랫폼 등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기술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였다. 시찰단은 현지 좌담회에서 의료기기 신속 승인(기존 24개월 → 9개월 단축) 및 R&D 인센티브(토지 사용료 50% 감면) 등 실질적 혜택을 확인했다.
김춘학 한국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은 "해구는 중국 본토 대비 규제 완화된 ‘개방의 최전선’,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교두보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첨단 R&D 생태계, 삼아애주만 테크노파크
신약 개발 상용화까지 원스톱 지원…AI·해양 바이오 특화
애주만테크노파크는 230만개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와 의료기기 신속 승인 시스템을 보유한 중국 최고의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다. 교육-연구-산업을 결합한 '혁신연구학습밸리(创新研学谷)'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대학이 협업하며 기술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이곳에서 해양 생물 유래 신약 소재 확보 및 AI 진단 플랫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EF 계좌(자유무역계정)를 통해 외환 규제 없이 자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애주만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는 "삼아는 의료·바이오 분야의 실리콘밸리로서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시간을 60% 단축시킨다"고 밝혔다.
의료 관광의 메카, 박오락성 의료특구
해외 미승인 의료기기·의약품 45일 내 허가…한국뷰티·항로화 패키지 주목
박오락성은 중국 국무원이 지정한 아시아 최초의 의료 특구로 '4대 특별 허가'정책(해외 신약·의료기기·기술·데이터 국제 교류)으로 유명하다. 시찰단은 박오국제의료기기전시회(博鳌国际药械展)와 일령생명양호센터(一龄生命养护中心)를 방문해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을 론의했다. 특히 의료기기 45일 초단기 승인, 의사 면허 상호 인정, R&D 인센티브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한국 기업은 락성에서 K-뷰티 항로화 클리닉이나 AI 진단 기기를 시범 운영하며 중국 시장 시험지로 활용할 수 있다.
시찰단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박오에서 축적한 림상 데이터로 중국 본토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데 있어 현지 파트너십이 성공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해남, 한국기업의 글로벌 확장 필수 선택지
해남성은 관광지에서 첨단 산업 허브로 변모중이다. 4개 지역 모두 저세률·규제완화·인프라를 앞세워 한국 기업의 진출 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특히 의료·바이오·뷰티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 다만 현지 법규 리해와 지식재산권(IP) 관리가 관건이다. 시찰단은 이번 탐방을 바탕으로 해남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 대륙과 동남아시아 진출의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각 기업들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할 때가 되였다.
이번 시찰단의 단장을 맡았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해남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한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라고 밝혔다.
/윤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