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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한 알에 핀 미학,연변기업가들이 심은 문화의 정원

2025-05-29 10:42:12

연길시 백산동 공원에 뿌려진 꽃씨가 단순한 환경 미화를 넘어 ‘문화 복원’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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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건축장식의료미용분회(분회장 안향화) 회원 28명은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에서 ‘록미연길(绿美延吉)’ 캠페인의 일환으로 500㎡ 부지에 꽃밭을 조성했다. 이날의 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넘어, 도시 공간에 문화적 정체성을 심는 행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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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고르는 손길엔 선조의 농경 정신이, 꽃씨를 뿌리는 행위엔 미래를 여는 희망이 있습니다."

안향화 분회장은 이번 활동을 두고 “조선족 기업인으로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자리”라 정의했다. 그는 “건축과 장식은 도시의 육체를 만들지만, 아름다움은 그 안에 숨은 문화적 영혼으로 완성된다”며 건축장식,의료,미용 업계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환경 가꾸기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한지 문양을 연상시키는 화단 디자인을 설계하며, 미의식을 현대 도시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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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사회구역 관계자는 “7월이면 이곳에 피어날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시민의 정서적 쉼터”라며 “기업인들이 ‘록미연길’의 첫 단추를 꿰었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가 발표한 3개년 계획과 맞물려, ‘생태+문화’ 융합형 도시 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재정립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 참가자들은 “방치된 공간이 화사한 정원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상생의 경제학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건축·장식 업체들은 지역 특색의 조형물 설치를 제안하며 ‘문화 관광’ 자원화 가능성을 탐구했고,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공원이 아름다워져야 시민의 자존감도 높아진다”며 심미적 가치의 사회적 확장을 언급했다.  

특히 조선족기업가협회의 참여는 의미가 깊다. 건축장식의료미용분회 회원사들은 현대건축 장식재료경영과 현대 의료, 미용 기술개발 등으로 지역사회 아이덴티티를 사업화해 온 주역들이다. 안 분회장은 “기업 성장의 끝은 언제나 지역사회의 행복”이라며 “앞으로 매년 가을 수확제를 열어 주민과 함께 꽃씨를 거두는 의식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덧붙였다.  

이날 뿌려진 꽃씨는 가을에 열매로, 내년에 다시 씨앗으로 태어날 것이다. 마치 연변 기업가들이 지역사회와 주고받는 선순환의 고리처럼. 백산동 공원은 이제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도시 인문학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강빈 길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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