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유럽련맹(EU) 집행위원회는 공보를 발표하여 최근 미국이 EU로부터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EU는 260억유로 (1유로는 약 1.09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련맹(EU) 집행위원회 주석 폰 데어 라이엔은 미국이 최근 EU로부터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EU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조치는 일자리 감소, 가격 상승, 공급망 교란을 초래하고 EU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류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EU는 상응한 조치를 각각 내놓은 바 있다. 쌍측이 관세 분야에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EU는 앞서 언급한 대응 조치를 2025년 3월 31일까지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보에 따르면 EU의 보복 관세는 두개 부분으로 나뉘며 이는 미국이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징수하는 관세에 대해 대등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첫번째 부분 조치는 4월 1일부터 전에 미국에 가한 관세 대응 조치를 재개하여 미국에 수출된 80억 유로 상당의 EU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는 것이다. 두번째 부분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은 180억유로 이상의 EU 수출상품에 대해 EU는 미국 수출 상품에 대한 일괄적인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하며 회원국 및 리해관계자들과 협상한 후 이러한 조치는 4월 중순에 발효될 것이다.
EU집행위원회의 무역 및 경제 안보 등 업무 담당 위원인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미국이 EU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방향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하면서 EU은 미국과의 합의를 계속 시도하겠지만 "불합리한 관세에 눈감거나 합법적인 경제 리익을 보호하는 것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