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은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설상 종목의 다섯번째 경기일이자 중국 전통명절인 정월 대보름날이다. 소복단장을 한 야부리 스키장 상공에 휘영청 둥근 달이 떠오르자 국경을 넘나드는 '중국 정월 대보름 쇼'가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설상경기 구역에서 따뜻하게 상연됐다.
이란 선수(오른쪽에서 첫번째)가 사업일군(왼쪽에서 두번째)의 중국서예를 모사하고 붓글씨로 '복'자를 썼다.
야부리 아왕스호텔은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설상경기 구역의 주선수촌으로서 도합 28개 나라 및 지역에서 온 약 400명의 선수들이 머무르고 있다. 12일 오후, 경기와 훈련을 마치고 주둔지로 돌아온 중외 선수들은 앙가, '복'자 쓰기, 등불수수께끼, 투호놀이, 중국 흙인형 만들기 등 열렬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잊을수 없는 '정월보름 시간'을 맞이했다.
스리랑카의 기술관원(오른쪽)이 사업일군의 협조하에 중국 서예로 자신의 중문 이름을 썼다.
스리랑카에서 온 한 기술관원은 사업 일군의 협조하에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붉은색 종이에 중국 서예로 자신의 중국어 이름 '겸다나'(谦达纳)를 썼다. 그는 이 '걸작'을 정중하게 배낭에 넣고 나서 "이 중국선물을 고향으로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흥미진진하게 등불 수수께끼를 맞추고 있다.
등불 수수께끼 풀기는 지혜 대결의 새로운 경기장이 되였다. 중국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여러 나라의 문자로 쓴 수수께끼가 붉은 등롱 아래에 걸려 많은 선수들의 관심을 모았다.
등불 수수께끼를 풀다.
동북대앙가의 태평소 소리가 흥겹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리랑카선수 셰함이 중국의 무형문화재 전승자와 함께 붉은 손수건을 휘두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 이란선수는 붉은 비단을 허리에 두르고 '십자보'를 배우면서 동북앙가를 추었다.
스리랑카 선수 셰함(왼쪽)이 중국의 손수건춤을 추고 있다.
중국 무형문화유산 요소가 가득한 행사는 많은 운동선수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들은 귀여운 '중국 무형문화유산' 선물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서몽도(徐梦桃)가 금방 왔는데 제가 그의 조롱박에 '복숭아'라는 두 글자를 새겨주었습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조롱박락화(烙画) 전승자 왕맹(王猛)은 "정월대보름에 무형문화유산 전시를 아시안 게임 선수촌에 설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더 많은 외국인에게 중국 문화를 알리고 우리나라의 깊은 문화적 내포와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란 선수(왼쪽)가 중국 동북앙가를 체험해보고 있다.
한편, 국내외 기자들에게 친근하게 '기자의 집'으로 불리는 야부리광전국제호텔도 불빛이 아름답게 밝혀지고 기쁨으로 넘쳤다.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산악 미디어센터로서 이곳은 수백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본거지'이다. 사자춤, 룡춤, 등불수수께끼 맞히기, 복자 쓰기...... 다채로운 행사로 국내외 기자들과 함께 정월 대보름을 즐겁게 보냈다.
중국의 룡춤 공연을 보며 중국과 외국 기자들은 박수를 치며 절찬했다.
전지 예술을 체험하다.
"고향 친구들에게 중국 룡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미디어홀 작업대에서 기사를 쓰고 있던 카자흐스탄 국영통신사 기자 무흐타르가 음악에 매료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카메라로 룡춤 행렬을 신나게 촬영했다. "여러 나라의 기자 친구들과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명절을 보내게 되여 매우 기쁩니다. 모두 즐거운 정월대보름 보내세요!"
중국 사자춤 공연.
"동계아시안게임 현장 보도에 참가하느라 집에 가서 정월대보름을 보낼 수 없었는데 오늘 아침 호텔 식당에서 탕원(汤圆)을 먹을 수 있을줄 몰랐습니다." 홍콩 문회망 기자 오천(吴千)은 "호텔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축제 행사를 준비할 줄은 더 몰랐습니다.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언론인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어 잊을 수 없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인터랙티브 존에서 복자와 복카를 썼다.
할빈 야부리관광투자그룹 당위 부서기이자 총경리인 녕효봉(宁晓峰)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야부리관광투자그룹은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설상 프로젝트의 호텔 서비스 보장 임무를 맡고 있으며 전 직원이 높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대회 기간의 다양한 서비스를 전력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시간은 중국의 정월대보름날과 맞물리게 되기에 그룹은 일련의 행사를 정성껏 기획했습니다. 각국 운동선수들과 언론 기자들이 중국 전통 문화를 몰입하여 체험하고중국 전통 축제의 기쁨과 따뜻함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정월 대보름 시간'을 보낸 후, 중외 기자들은 다시 기자 업무 구역으로 돌아가 바쁘게 일하기 시작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