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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 > 동포

"흑룡강류역문명 더 멀리 알리고 싶다"

​흑룡강류역박물관 전철 관장

2024-10-30 10:44:51

'조국변강 건설해 황무지에 식량 자라게 하자, 북경청년지원황무지개간팀 어제 출발, 1천여명 수도 청년 성대한 집회 열어 배웅'

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주는 이 신문제목은 흑룡강류역박물관 전철 관장(조선족·55세)의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 탁자우에 올려놓은 두툼한 자료들중 먼저 안겨온 사물이다.

중국 첫 청년지원황무지개간팀인 북경청년지원황무지개간팀이 라북의 황원을 개발하기 위해 학강시 라북현으로 출발했던 일을 기록한 1955년의 신화사 보도기사였다. 최근 10년 전철 관장은 황무지 개간소식을 실은 신문 200여부를 수집했는데 1955년 청년지원황무지개간행동이 시작해서 라북현이 옛날의 '북대황'에서 오늘의 '북대창'으로 탈변한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전관장은 라북 황무지개간을 보도한 옛날 신문자료들을 수집해 책으로 출판할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라북의 풍부한 력사인문자원을 전시하고 문화자신과 도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박물관 행보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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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류역박물관 하면 국내에서 유일한 국경강류역 박물관이며 유일하게 전방위적으로 흑룡강류역의 자연, 력사와 민속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맞은편 러시아의 도시가 바로 보이는 흑룡강 명산섬에 위치한 박물관은 나라, 민족, 행정구의 범위를 넘어 중국, 러시아(본국외 유일한 유태자치정권 포함) 3대 옛문명을 집합시킨 흑룡강류역에서 가장 권위적인 자연백과전서와 력사문화회랑이다.

2009년 개관한 박물관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룡의 외형을 련상시키며 자연관, 력사관, 민속관으로 나뉜다. 자연관은 식물, 고생물, 동물, 어류, 광산 등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환경복원 등 여러가지 수단으로 흑룡강류역의 풍부한 자원을 전시하고 있다. 력사관은 흑룡강류역에서 고인류가 날음식을 먹던 시기부터 건국초기 백만대군이 황원에 진입한 사실까지 전시하고 있다. 민속관은 흑룡강류역의 다우르, 오르죤, 러시아 등 여덟개 민족의 민속풍, 대표성 기물, 복식 등 전통과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면적은 축구장 하나의 크기(약 7100평방미터)에 가까운 6399평방미터로 각종 문물, 표본, 화석, 복식 등 1만여가지 전시품이 있으며 매년 참관인수가 35만명에 달한다. 35만명은 라북현의 인구 23만명(주변 농장, 삼림공업 인구 포함)을 기준으로 볼때 큰 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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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관장은 "참관자들의 신분증을 보면 현지인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관장에 따르면 박물관은 2대 문물특색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는 고대 도자기이다. 흑룡강류역에서 출토된 도자기는 춘추전국시기 숙신(한조시기의 읍루, 남북조시기의 물길, 수당시기의 말갈)때부터 시작해 각 력사시기마다 다 체현돼 완정한 시리즈를 이루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석기이다. 각종 도구, 농기구, 무기를 비롯한 석기들도 현지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일제강점시기 황금채굴주식회사의 자료도 전시하고 있으며 동북항일련군이 일본군을 공격하면서 로획한 황금을 비롯해 중국침략죄증 유물도 풍부하다. 박물관은 현재 국가2급 박물관이며 전국과학보급교육기지, 전국사회과학보급기지, 전국민족단결진보교육기지외에 여러개의 성급기지로 지정됐으며 흑룡강에서 가장 특색있는 110가지 사물에 든다.

현정부사무실 비서로 있었던 그는 2013년 이 박물관에 차출근무했다가 2014년에 조동되와서 부관장으로 있으면서 업무를 주관했다. 그러다가 2016년 관장으로 정식 승진했다.

관장으로 승진하기 전 시련이 닥쳤다. 2014년 흑룡강에 백년일우의 홍수가 져 박물관 1층이 전부 잠겼던 것이다. 전시물들이 물에 잠겨 페물이 됐고 1년동안 전기가 끊겼다. 그사이 1층을 새로 장식하고 2015년 다시 개방했다. 동료들을 데리고 주변의 력사유적지들을 돌아다니며 문물을 채집해 새로 전시했다. 전에는 이름이 컸지만 내용이 단일하거나 대표성이 강하지 않았다. 주변에 유적지가 있다는 곳이면 무조건 다녀왔다. 각 력사시기 문물특징을 분별하고 채집해 문물국 전문가에게 감정받은후 쪼각들을 모아 복원하는게 주요한 일이였다. 그렇게 보충한 문물들은 종류가 다양해 시리즈로 전시하고 있다. 소방시설, 보안시스템을 보완했고 지면 콩크리트벽돌을 력청으로 바꿨다.

사람들의 눈에는 '별 할일이 없는 단위'로 보였지만 박물관에 조동해온 뒤로 그의 일과는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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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물을 수집하고 해마다 여러개의 전시회, 라북지역 동북항일련군인물전시회, 도자기 력사전시회, 조선족발전사 전시회, 라북현 력사전시회, 향진, 각 지역사회, 공장, 공원 림시전시회, 전국민족단결진보활동의 달 민족전시회, 국제박물관의 날, 과학보급활동의 달 전시회 등 여러가지 전시회에 교육계통 연학활동도 접대하고 있다.

그외 무릇 라북현에서 소형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만든다 하면 모두 참여해서 전시품 배치에서 자료정리에 이르기까지 도와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동명조선족향 홍광민속촌의 민속박물관 운영도 맡아하고 있다. 최근 2년은 관내 면적이 부족해서 실외에 샤머니즘(萨满)문화광장을 증설하고 각 력사시기에 따라 전시판을 열개 설치했다. 옛날 사용했던 땅크와 대포도 조률해와 실외에 전시하고 있다.

전관장은 몇년전 '흑룡강류역박물관문물도록'을 출판하고 성급정기간행물에 여러편의 론문을 발표했다. 현재 준비중인 황무지개간보도 수집편찬작업외에도 '박물관 신화첩', '론문집', '항일련군력사년보'도 정리중이다.

여러해 전 국가2급관에 들기 위해 전시품을 1만점으로 증가시키느라 일을 많이 했다. "2016년 전성적으로 여덟개 박물관이 2급을 경쟁했는데 당시 나라에서 다섯개 비준했다. 우리는 다섯번째순으로 올라갔는데 비준이 내려올 때는 2위였다. 2급으로 승격한후 1년에 전문자금도 더 내려와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문물을 발견할 때마다 해당 분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관광객들도 흑룡강류역의 력사문화를 잘 알 수 있어서 와볼만 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자신도 성취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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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겨울에 집중난방공급이 없어 전기난방으로 대체하고 여름에는 습한 특징때문에 전시품보호작업이 쉽지 않고 또 강변에 바람이 강해 건물 외벽이 풍화되기 쉬워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해야 하고 일을 추진하기 위해 '품놓고 앉아서 연구하는 사람'이 부족한 어려움도 안고 있다.

공무원신분인 현정부사무실 비서로 있다가 사업편제로 고친 전관장은 "처음에 달갑냐는 령도의 물음에 후회없이 선택한다고 대답했다"고 회억했다.

"정부에서 줄곧 개인의 발전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력사에 취미 있는 나에게 맞는 일이 생겼으니 다른 생각 없이 사업단위 일을 선택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중국 문명 하면 보통 장강류역문명, 황하류역문명을 꼽는데 흑룡강류역 문명은 이 두 문명보다 짧지 않다. 중러박람회, 할빈상담회, 중국박물관박람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여건이 되면 꾸준히 전시회를 통해 흑룡강류역문명을 남방에까지 알리고 싶다"

전철 관장의 자부감에 찬 말이다.

/마국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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