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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단풍 (외 7수)- 주해봉​

2023-02-06 10:43:46

봄부터 여름 내내

미치게 악쓰더니


드디여 랑자하게

하혈을 하는구려


림종을 눈앞에다 둔

후회없는 넋이여


추석달


휘영청 밝은 저 달

왜 저리 둥그렇지


그립던 고향 냄새

저곳에 어려있네


조금도 모남이없이 

그리움을 빚는 너


장터


엄마표 찰옥수수

속살을 드러낸 채


아빠표 떡호박과

나란히 선보이네


주름진 농부의 얼굴 

웃음꽃을 바랐네


양파


도대체 저 가슴엔

무엇이 묻혔을가


껴입고 또 껴입은

새하얀 저고리들


언젠가 옷고름 풀면 

수수께끼 풀릴걸


락엽


바람에 흩날리며

헤매는 저 모습은


알아서 귀숙하는

착한이의 몸짓이다


욕심을 활 던져버린 

그 넉넉함 부럽다


갈대


몸매는 가냘파도

쉴 새 없이 일을 하네


바람에 순응하며

사는 것도 제멋이다


멋지다 꺾임도 없이 

여유로운 그 생이


갈림길


하행선 왼쪽이고

상행선 우측인데


길잃고 서성이는

가엾은 나그네야


막차는 간지 오랜데

망설이며 섯구나


논두렁


허리 휜 그림자는

간곳 없이 사라지고


낯설은 이방인들

활개치며 오고가네


오롯이 논두렁만이 

옛주인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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