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5회 홍교(虹橋)국제경제포럼'의 'RCEP과 더 높은 수준의 개방' 고위급 포럼에서 순서대로 발언하고 있는 귀빈들. (사진/신화통신)
복잡 다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중국-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련합) 무역은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여러 분야에 걸친 긴밀한 경제무역 협력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 탄탄한 경제협력 지속
중국과 아세안은 글로벌 생산제조 기지이자 거대한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중국-아세안 무역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고 서로에게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량자 간 무역액은 련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10월까지 798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의 성장률을 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중국-아세안 상호 간 루적 투자액이 3400억달러를 웃돌아 상호 투자가 가장 활발한 협력 파트너로 떠올랐다.
이러한 강력한 발전 추세 속에 중국과 아세안이 공동 추진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와 세계 최대 자유무역구 건설은 개방과 상호 련동 발전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18일 '제1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를 찾은 방문객들이 RCEP 전시구역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중국-아세안 상호련결망 안정적 성장에 기여
최근 수년간 국제 륙해무역신통로 건설과 지역 내 콜드체인, 랭동창고 등 부대 인프라가 꾸준히 완비돼 아세안 국가의 대(對)중 과일, 간식, 농산물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태국 두리안을 례로 들면 항공기를 리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 외에도 현재는 륙로 운송을 선택하거나 태국 람차방항구를 통해 흠주(欽州)항이나 광주(廣州)항 남사(南沙) 항구 등의 지역으로 들어오는 해상운송을 택할 수도 있다.
중국-아세안 간 상호련결과 교통 수준이 한층 더 제고됨에 따라 수준 높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캄보디아는 프놈펜-시아누크빌 고속도로가 련결돼 '고속 시대'에 진입했고 라오스는 중국-라오스 철도로 '륙로 교통 허브 국가'의 꿈을 이뤘다.
오랫동안 중국-라오스 무역에 종사해 온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라오스의 쌀 같은 농산물을 중경, 사천 등지로 운송하려면 적어도 20여 일이 걸렸다"며 지금은 화물을 륙해신통로 중국-라오스 렬차에 실으면 라오스에서 중경까지 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부륙해신통로의 목적지는 이미 113개 국가와 지역의 335개 항구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들 지역으로 운송되는 품목은 초기 도자기, 판재 등 50여 종에서 자동차부품, 컴퓨터부품, 신에너지차 등 무려 640여종으로 확대됐다.
◇ 기대되는 협력 업그레이드와 잠재력
최근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은 지역경제 일체화를 지속 추진하기로 결정하며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3.0 버전 협상의 공식 출범을 환영했다. 량측은 RCEP의 전면적이며 효과적인 시행을 지원하고 세관 협력 심화, 기술적 무역장벽 대처, 보건 및 식물 위생 분야 협력을 강화해 무역 편리화를 촉진해나갈 방침이다. 이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중국-아세안 비즈니스 투자 서밋 등의 플랫폼을 충분히 활용해 아세안 농산물의 대(對)중 수출 확대를 지원할 전망이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관계자는 중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한 결과 량자 간 자유무역과 다변주의의 중요한 추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지역 내 상호 리해와 신뢰도를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지역경제 일체화 발전이 지속되면 중국-아세안 간 협력은 강한 뒷심을 발휘해 지역 및 세계 경제 회복과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