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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생활을 즐기는 멋쟁이 사나이

2022-08-29 14:51:02

2011년 1월, 텐센트(腾讯)에 의해 출시된 위챗은 10년 남짓한 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거족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위챗은 이미 우리 나라 국민들의 생활의 한부분으로 되였다. 몇년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위챗은 중국을 움직이는 핵심동력과도 같다"며 "종일 집밖에 나가지 않아도 위챗 하나면 중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여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란 노래가사를 바꿔 지금엔 '앉으나 서나 위챗생각', '자나 깨나 위챗생각'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박태수 교수님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아빠트단지를 떠날 수 없기에 위챗의 신세를 그야말로 톡톡히 졌다. 길림시의 친구한테서 온 소식에 따르면 그들은 집밖으로 나갈 수도 없게 하여 랭장고에 저축해두었던 것들을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깨끗이 먹어치웠다고 한다. 우리는 다행히 우리 아빠트단지에 코로나환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빠트단지내에서는 잠시 거닐게도 하였고 위챗이거나 전화로 련계하여 채소도 사먹을 수 있었다. 불행중 다행이랄가 그런 '우대정책'때문에 먹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다.

위챗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모멘트(朋友圈)이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에 본인이 작성했거나 스크랩(转发)해온 글을 모든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댓글이 올라오면서 주목도와 반응을 인차 실감할 수 있다. 위챗은 이외에도 쇼핑, 결제, 예약 서비스 등 여러가지 기능까지 가지고 있기에 쇼핑은 물론 음식배달, 식당과 병원예약, 택시호출 등 일들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한가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위챗 그룹채팅방(微信群)의 작용이다.

위챗 그룹채팅방은 실용적이고 효과성이 높아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한 고향에서 오면 '고향그룹채팅방'이고 동창생들이 모이면 '동창그룹채팅방'이며 친척들이 만든 것이면 '친척그룹채팅방'이다. 나의 한 후배의 그룹채팅방 이름은 '꽃보다 언니들'인데 참으로 감칠맛 나는 이름이다. 규모가 제일 작으면 세명이서도 그룹을 꾸릴 수 있고 사람이 많을 때에는 500명에 이를 수가 있다. 그룹채팅방의 인원수가 500명에 이르는 그룹들은 그 폭이 넓고 목표들이 크고 뚜렷하다.

나도 몇년전에 인원수가 500명에 이르는 위챗 그룹채팅방 20여곳에 참가했었다. 그때는 경험도 없고 하여 온 하루 위챗만 들고 있을 지경이였다. 물론 그중에는 잘 영위되여가는 그룹채팅방들도 있었고 그럭저럭 운영되여가는 그룹채팅방들도 있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 점에서만 공동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그룹채팅방 개설자(群主)들만은 아주 분망하게 보낸다는 점이였다. 나의 주치의사의 권고도 있고 하여 결국 나는 위쳇 그룹채팅을 만들 꿈을 접고 단 세개의 위챗 그룹채팅방에만 참가하고 다른 위챗 그룹채팅방에서는 다 나와버렸다. 워낙 복잡함을 싫어하는 스찔이여서 지금도 교육과 문화, 문학 관련 그룹채팅방 10개에만 참가하고 있다.

그때 남겼던 세개의 그룹채팅방에는 '조선족교육문화교류그룹(朝鲜族教育文化交流群)'이란 그룹채팅방이 있었다. 내가 그 그룹채팅방을 좋아하는 원인은 아주 간단했다. 내가 교육과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그 그룹채팅활동이 떠들지 않고 복잡하지 않게 차분하게 영위되기 때문이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그룹채팅의 개설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흑룡강성교육학원에서 한어학과의 교연원으로 사업하던 박태수 교수였다. 내가 길림성교육학원에서 조선어문학과의 교연원으로 사업하다보니 만날 기회가 드문히 있었다. 그리고 동갑이라는데서 남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다.

원래 면목을 아는데다 료녕성의 초청으로 함께 심양에 가서 료녕성조선족 교원들에게 강좌를 하다보니 더 인상이 깊게 되었었다. 그는 말수가 많지 않고 아주 침착한 성격을 가진 분인데 마음속에 남아의 정열도 갖추고 있는 분이다. 그는 이미 정년을 맞은지4년이 되지만 지금도 만강의 열정으로 생활해나가고 있다. 지금 그는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회장을 맡아 사업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편폭의 제한으로 이 방면의 글은 략한다. 위챗 사업을 사랑하고 즐기는 그의 사적이 우리들의 로년생활에 본보기로 될 수 있겠다 생각되여 오늘 박태수 교수님의 위챗 사랑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저 한다.

유람의 한때를 보내면서

우선 그는 아주 엄숙하면서도 책임적으로 위챗 그룹채팅방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그는 교육부와 교육분야의 문건들을 제때에 그룹채팅방에 올린다. 그리고 교육과 교수 관련자료들을 다양하게 올림과 동시에 교원들의 론문도 올리고 학생들의 작문도 올려 그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나도 주동적으로 나의 교육교수 관련 칼럼들도 올렸고 문학작품들도 여기에 꼭 올린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나타났던 우수 작문 약간편도 올렸었다. 이 그룹채팅방에는 올리는 내용이 많고 풍부하지만 일사불란(一丝不乱)하다. 여기에서 그의 한점 흐트러짐이 없는 엄격한 사업태도를 보아낼 수가 있다.

다음 그는 아주 차분하면서도 인성적으로 그룹채팅방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이 그룹채팅방에는 애교어린 아침인사나 과장되고 호들갑스러운 칭찬이 없다. 그런데 정상적인 평가나 진심어린 칭찬은 있다. 이것이 아마 박교수가 그룹채팅방을 영위해나가는 비결이리라. 그리고 그룹채팅방을 이룬 인원들이 대부분이 교원이나 문화인들이여서인지 어느 팀원이 규칙을 위반하여 호된 비평을 당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은 그의 차분한 성격과도 관계되리라.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그룹채팅방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쉽지가 않다. 이런 것이 아마 진정한 능력이리라.

그다음 그는 높은 수준을 지닌 사람이다. 그의 말이 도리에 맞지 않고 신빙성이 없다면 그 누구도 그를 믿지 않을 것이다. 위챗에 남긴 그의 말들을 조용히 훑어보니 그는 자기가 할 말을 꼭 하는 사람인데 딱 할 말만을 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가 할 말만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나는 좋은 글을 읽으면 감동되여 엄지척을 한꺼번에 대여섯개씩 아낌없이 선사하는데 그는 두개나 세개를 절대 초과하지 않는다. 언제나 감정제어가 가능한 사람이다. 여기서 알게모르게 그의 강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이 보여진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올리는 평가에 대해 요구가 높고 글이 무게가 있다. 소박하고 짧은 말마디에 무게를 담는 것 역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위챗 그룹채팅방에 올린 그의 작품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그가 창작한 글들은 대부분이 시이다. 그 중에는 서정시도 있고 서사시도 있으며 가사도 있는데 '동창이란', '인생이란', '행복이란' 등의 시들은 인생의 도리들을 설파한 시들이다. 그는 처음에는 조선말로만 창작하다가 점차 조선어와 한어로 창작을 하게 되는데 그 수준이 상당하다. 조한 두가지 언어로 조자룡이 창 다루듯 능수능란하게 창작하는 사람은 이전에도 적었고 지금도 드물기는 마찬가지이다. 두둑한 문학소양이 보여지는 시점이다. 그는 끈질긴 노력을 거쳐 지금엔 웬간한 위챗작품을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하기에 그의 작품들은 모두 글과 음악과 사진들이 결합된 생동한 작품들이여서 사람들에게 생동감을 부여해주는 동시에 설득력을 높여준다. 그리고 그가 만든 세편의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다. 우리 민족의 영재들인 안중근, 윤동주, 정률성 이 세명의 소개를 각기 만들었는데 다 한어로 만들어 우리 민족문화의 선전력도를 높혀주었다.

거두절미하고 그의 글 '앉으나 서나 위챗생각'에 나오는 세개 단락의 내용을 살펴보자.

"몇년 안되는 사이 위챗의 파급적인 전파 영향력은 누구나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위챗은 시간, 지점과 관계없이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성능도 크게 향상되여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선호하고 있기에 위챗을 모르거나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은 '외계인' 취급을 받는다. '외계인' 취급을 받는 만큼 쪽팔리는 일도 없더라."

처음 내가 위챗을 접했을 때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주위의 위챗을 다루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위챗의 문자, 사진전송, 무료통화 및 영상 통화, 위챗 그룹채팅방 활동, 상품판매 홍보 및 결재, 여러 매체련결 등 자매체 풀랫폼(自媒体平台)운영의 탁월한 성능은 강한 자석처럼 나의 마음을 끌어당겼고 밀어버릴 수 없는 강렬한 흥취를 불러일으켰다.

나는 위챗을 익숙히 다루는 분들한테서 허심히 배우고 부단히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은 위챗을 능숙하게 다루고 지어는 미술편집(美篇), 채시(彩视) 등 소프트웨어(软件)도 비교적 익숙히 사용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게 되였다. 현재는 직접 관리하고 있는 위챗그룹만 7개이며 경상적으로 참여하는 위챗그룹이 30여개가 된다. 위챗으로 내 삶이 더 바빠지고 다채로와 진다. 한마디로 위챗으로 내 삶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자기가 즐기는 일을 사랑하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그 일에 림하는 것은 대단한 행복이다. 만약 그 일이 많은 사람들과 이 사회에 대해 유익한 일이라면 그것은 말그대로 대단한 기여이다. 생활에 대한 그의 만강의 열정을 우리 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바이다. 라로슈프코의 명언이 떠오른다.

"사람은 그 마음속에서 정열이 불타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신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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