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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룡해의 《국자가의 전설》출판식 청도서

네 아들을 CEO로 키워낸 어머니 이야기

2022-07-29 13:53:17

저명 촬영가이자 기업인 문화인으로 폭넓은 사화활동을 해오던 남룡해의 장편인물전기 《국자가의 전설》이 일전 청도에서 출간식을 가졌다.

《국자가의 전설》은 둘째 아들인 남룡해가 93세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놓고 그 애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짙은 감동의 필치로 써낸 장편인물전기이다.

어머니 황정자는 어린 나이에 조선에서 중국으로 건너 온 후 네살에 친어머니를 여의고 류동성이 강한 아버지를 따라 목단강, 녕안, 송눈평원을 전전하면서 ‘소녀가장’으로 온갓 고생을 다했다. 그러다 해방을 맞았다가 다시 지방토비들에게 쫓겨 조선인들이 모여사는 국자가에 들어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어머니는 18살 꽃나이에 국자가에서 동북군정대학 길림분교 교도대에 입대해 선전원으로 전전하다가 다시 길동군구 피복공장에 들어가 바느질을 접하며 남편을 만나 네 아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다. 그런 어머니는 한생을 바느질로써 의령 남씨가문과 남원 황씨가문의 가세를 일으켜온 서민갑부로 거듭난다.

《국자가의 전설》은 이렇듯 겁 없는 어머니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중국조선족 1세대들이 겪어 온 일제치하의 무단통치와 문화통치, 반일과 항일, 일본인개척단, 조선인부락, 창씨개명, 강제징병, 공출제 실시, 집단이민, 광복, 귀향, 토지분배, 중국 국적 취득, 자치주 성립, 동란의 년대, 개혁개방을 포함한 근 한세기에 거친 력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저자 남룡해는 《국자가의 전설》을 쓰면서 단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만이 아닌, 우리 조선족 모두의 어머니들의 삶을 재조명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어깨가 무거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쓰는건 어쩌면 조선민족이 중국땅에 정책해서 살아온 근현대의 력사를 정리하는 일이기도 하여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년에 도문에서 신혼을 시작한 어머님이 대약진년대에 가솔을 거느리고 대학이 있는 국자가에 이사를 강행한 과단한 행동이 후날 남씨가문의 네 아들이 모두 대학으로 가는 장거를 이루어냈으며 출팬행사를 하루 앞두고 그 황어머니의 손자 남지용 학생까지 올해 대학입시에서 심수입시생 장원을 하였기에 《국자가의 전설》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했다.

일찍 강서대학 신문촬영전업을 전공한 남룡해는 보기드문 문화인이자 경영인으로 청도에서 28년을 살아오면서 청도조선족사회의 발전과 중한 량국 경제 문화 교류를 위해 공헌을 해왔다.

출간식에서 중앙민족대학 교수 황유복은 영상축사를 통해 “젊은 나이에 연변촬영가협회 주석 겸 길림성촬영가협회 부주석을 지냈던 사진작가 남룡해씨가 청도에서 기업인이자 사회활동가로 활약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책까지 써낸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하면서 책에 대해 “전편 문장은 꾸밈이나 화려한 수식어 없이 소박하다. 수십만자를 단숨에 읽게 만드는 숨은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간식은 청도조선족 각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과학기술대학 남명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월드옥타 청도지회,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류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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