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매력을 지닌 중국 소도시가 관광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트립이 발표한 '2024 여름 관광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5선 도시의 관광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현 지역 관광 예약은 22% 늘었다.

중국 1호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배경지인 산서성 시(隰)현을 찾아가고 하북성 정정(正定)의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사천성 강유(江油)에서 시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처럼 중국 국내외 관광객들은 소도시를 찾아가 소셜미디어(SNS)에 려행 후기를 공유한다.

지난달 25일 안휘성 황산시 굉촌을 찾은 관광객들이 련못가에서 음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도시 관광의 열풍에는 인터넷이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의 보급, 특히 숏폼에 힘입어 점점 더 많은 향진, 시현 문화관광 부서 책임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온라인 기술'을 활용해 현지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삼국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하남성 허창에 가고 싶었어요." 삼국지 애호가인 리도와 그의 친구들은 한푸를 입고 허창 위도(魏都)구 조위(曹魏)고성을 거닐었다며 "그 순간 정말로 삼국지 영웅들이 모여 싸우던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였다"고 전했다.

허창 현지 문화관광 부서는 이 력사적인 문화 도시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향후 몰입형 체험과 스토리 기반의 공연을 마련해 젊은 관객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귀주성 용강(榕江)에서는 '마을 슈퍼리그', 강서성 경덕진에서는 도자기 문화, 감숙성 천수에서는 마라탕 등 중국 각 지역은 현지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관광지의 개발과 철도 네트워크의 보완 역시 소도시 관광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A급 관광지의 현 지역 커버리지는 지난 2012년 73%에서 2023년 93%로 증가했다. 중국 철도망은 80% 이상의 현을 커버하고 있으며 고속철도는 50만 인구 이상 도시를 90% 넘게 련결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전국 현 지역 관광발전연구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866개 현 지역의 관광 총수입은 평균 42억 9천500만원으로 관광객 수는 평균 508만 2700명(연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19%, 35.18% 증가한 수치다.

한편 소도시 관광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하침시장(下沉市場, 중국 3∙4선 도시 및 농촌 지역)으로 확장되는 중국 경제 발전도 한몫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농촌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506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빈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중국 소도시를 '부각하는' 것이 관광 시나리오를 활성화하는 첫걸음이라며 소도시 관광 체험을 지원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