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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두요새 (외 3수)- 최길록

2023-12-26 12:41:22

감언리설에 속히워

총칼 위협에 등 밀려

숨 막히는 철갑 속에 갇히운 채

몇천리 몇만리를 끌려가

이름 모를 심산속에 던져진 인부들


그 곳은 러시아를 마주한

변경 지대의 심심산골이였다

일제의 야망이 깔린

어둠컴컴한 인간 지옥이였다


헤여날 길 없는

인부들의 암담한 신세에

가슴이 뻥 뚫린 밀산은

검붉은 피를 왈칵왈칵 토했고

울분에 쌓인 우수리강은

천지가 뒤흔들리게 포효했다


가혹한 추위와 굶주림

극심한 멸시와 학대

살점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고된 로동에

병들고 쓰러지면 골짜기에 처박히는

인부들의 기막힌 신세

밀림은 몸부림치고 하늘은 통곡하였다


가증스러운 전기철조망이 가로막아

포악한 사냥개들이 가로 막아

도망칠 수도 없은 가엾은 인부들

요새의 완공과 함께

총칼앞에 이슬마냥 사라졌다


인부들의 원한이 쌓인 호두 요새

오늘도 가슴이 터지도록 소리친다

진보도를 바라보면서

세상을 놀래운 작은 섬!

아니, 신비한 반도!


강물이 줄어들면

중국 대륙의 옆구리에

바싹 달라붙어 재롱부리는

신비한 반도


강물이 불어나면

중국 대륙에서 살짝 물러서서

유서 깊은 호림시를 바라보는

신비한 섬- 진보도


그 진보도를 바라보느라니

69년의 땅크, 장갑차, 비행기의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려

오싹 소름이 끼친다


그 진보도를 바라보느라니

진보도 자위 반격전에서

용맹하게 싸워 이긴

용사들의 모습이 환히 안겨온다


그 진보도를 바라보느라니

나라위해 쓰러진 아름다운 령혼들이

웃음꽃 피는 유람선을 향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우수리강의 전설


갈색곰의 날선 발톱에 찢기여

몸부림 치던 과거는

강물에 영영 실려가고

평화의 비둘기가 창공을 날아옌다


고기 잡는 어부의 노래소리에

구름도 내려와 북장단 치고


배놀이 흥겨운 유람객들의

웃음소리에

숲속에서 잠자던 꽃들이 깨여난다


북대황에 울리는 풍년노래에

하얀 두루미 너울너울 춤을 춘다


오색찬란한 해빛 아래

기름진 옥토벌에 생명수 흘러들고

강물우에 날으는 흑룡이

우수리강의 새 전설을 엮어간다



흥개호 파도소리(가사)


언제나 정다운 흥개호 파도소리에

해 둥실 떠오르고 갈매기떼 날아옌다

출렁출렁 호수물에 고기떼 뛰여놀고

어부들은 배를 띄워 고기잡이 떠나간다

들을수록 정다운 축복의 부름소리

기쁨싣고 희망싣고 어부들을 부른다

그 언제나 정다운 흥개호 파도소리에

흰구름 내려앉고 산그림자 뛰여든다

출렁출렁 호수물에 유람선 내달리고

웃음소리 바람타고 하늘가로 울려간다

들을수록 정다운 추억의 부름소리

기쁨싣고 희망싣고 유람객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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