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들오리들이 지는 노을과 함께 날고 가을빛 강물은 넓은 하늘과 같은 색을 이룬다.' 가을 철새들의 이동기가 도래하면서 룡강 상공에는 뭇 새들이 모여 다투어 지저귀고 있다.
룡강 생태판도를 보면 자룽(扎龙), 흥개호, 요력하(挠力河), 진보도, 안방하(安邦河)… 별빛으로 뒤덮인 습지와 자연보호구가 마치 '명주'처럼 룡강대지를 수놓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너울너울 날아가는 새, 날렵하게 헤염치는 물고기… 생기가 넘치는 습지는 한폭의 그림과 같다.
초가을, 부금 국가습지공원은 색채가 화려하고 풍경이 그림 같다. 짙은 색의 유람선이 호수면에서 물결을 두줄기로 가르며 지나가는 모습, 이는 리장길(李长吉)과 그의 관광객이다.
"앞에는 우리의 관조탑(观鸟塔)이 있는데 거기에 새들이 제일 많습니다. 재두루미(白枕鹤), 저어새(白琵鹭), 왜가리(苍鹭)… 무슨 새나 다 있습니다." 관광선 선장 리장길은 흥분한 표정으로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