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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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오월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짙어가는 푸름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계절은 바뀌여가고 창밖의 풍경도 빠르게 바뀐다. 집앞 거리 량켠의 키작은 나무들이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고 있건만 원예사의 손길이 닿은지 오래되여 제멋대로 바람따라 흔들거리고 일렬로 쭉 서있는 이름모를 나무는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부연 줄기에 연두색 이파리가 몇개 나더니 밤을 자고 일어나니 제법 록색을 띤 나무잎들이 맞은 켠 4층 건물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졌다. 강가의 버드나무는 제비가 돌아와 그네를 뛰여도 될만큼 물이 올랐고 멀리 강 너머 산에 띠염띠염 보이던 푸른색이 어느새 온 산을 뒤덮으며 바위의 기세를 눌러버린다. 모든 푸름은 같은 듯 또 다르다. 연하고 진하고 상큼하고 강렬한 제 각각의 푸름이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너울거려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인간을 탄생시키고 인간을 보호하는 자연은 인간의 조상신이다. 연변의 한 가요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빠야 엄마야/ 우리 함께 같이 살자야/ 해도 있고 달도 있는/ 푸른 하늘 집처럼” 해를 아빠로 삼고 달을 엄마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 잘 된 노래다. 정말로 해가 없고 달이 없다면 인간이 생길 수 있었을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다. 남영전시인의 토템시 ‘해’와 ‘달’에서 해는 부성을 상징하고 달은 모성을 상징한 것이 그래 우연한 일일가? 그런데 왜 곰과 같은 동물도 조상신(토템)으로 삼고있을가? 왜 박달나무같은 식물도 토템으로 삼았을가?지금까지 일부 독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문제이다. 그건 원고선민들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이다. 토템연구자들은 바로 고대선민들의 세계관을 빌어 이 문제를 사고하고 있다. 원시인들이 곰을 보는 시각은 어떠했고 나무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했을가?
  • 여린 풀 낮출대로 낮추고 살기에 바람의 심술에도 허리가 부러지지 않는다 자잘한 꽃 한송이 못피워도 욕심을 버렸기에 질투를 모르고 살아간다 서로가 손을 잡고 하나로 뭉칠줄 알기에 어려워도 용케도 뻗혀간다 파랗게 진정으로 웃는 웃음 거짓을 모르기에 해살처럼 찬란히 눈부시다 청명 올해따라 어쩌라고 파란 하늘 거울처럼 맑지고 해살이 서리차게 눈부실가 오매불망 그리운 아빠 엄마 구름타고 오는 소리 마음에 오롯이 들려온다 쏟아지는 해살아래 꿇어앉아 술석잔 부어놓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기다린다 이제 금시 거짓같이 만나서 그리움을 토해가며 웃음으로 펼쳐갈 이야기 풀잎에 걸터앉아 꿈을 꾸는 행복한 잠자리 지금 무슨 생각 하는 걸가 마음을 열어라 따스한 봄날이 웃어주면 개나리 진달래 남먼저 깨여나 기지개 켜다가 기침한다
  • 해돋이 해가 솟는다 아득한 흥개호 수평선 저 끝에서 희망을 안고 오는 눈부신 천사 정감의 나래를 펼치고 청순을 토하며 흥개호의 새날을 연다 하늘엔 금빛 날리고 물속엔 은빛이 알른거린다 아침 해빛으로 빚어진 흥개호 떠오르는 붉은 해와 마주 웃거니 오, 흥개호 해돋이, 숨쉬는 청춘이여! 파도 맥박치는 흥개호의 격정을 읊조리며 출렁출렁 해빛을 깨쳐 꽃무지개 세우고 흰 갈기를 날리며 어리광치는 파도 세차게 설레이는 흥개호의 숨결! 서로 밀고 당기고 부축하면서 높이 솟았다 와르르 무너지며 유연한 가락으로 백사장과 속삭이는 파도 흥개호의 자랑! 돛배 가벼이 파도를 밟고 선 돛배 물결은 넘나치며 배몸을 흔들어도 바람의 손길에 몸을 던지고 높이 솟았다 내려앉았다 숨박곡질하며 나래치며 춤추며 미끌어져 간다 어민들의 분투의 얼을 한몸에 담은 돛배 하얀 꿈의 자락 하늘에 펼치고 일어나는 물보라를 웃음으로 지우며 보람찬 하루의 뜻깊은 삶을 흥개호 파도우에 고이 심는다
  • 필자가 ‘남영전토템시의 문화상징’에서 자주 언급하게 되는 자연,자연물체 및 자연현상이 무엇인가를 문의하는 독자들이 더러 있다. 해설문이란 모름지기 누구나 척 보면 알아보기 쉽게 써야 하는 법인데 아마 필자의 수준미달로 해서 조성된 듯 하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였다. 1. 자연이란 무엇일가 사전의 해석이야 여하튼 각필하고, 필자의 인식에 의하면 자연이란 인간의 의식과는 관계없이 존재하는 물체와 현상들이다. 말하자면 사람의 의지에 의해서 좌우지되지 않는 객관존재가 자연이다. 하늘, 땅, 산, 바다, 삼림, 초원, 동물, 식물 등 대자연은 우리의 의식과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2. 자연물체 인간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동물, 식물 및 기타 자연물들을 통털어 자연물체라고 할수 있다. 곰, 범, 사자, 개, 돼지, 닭 등은 동물계에 속하는 물체이고 나무, 풀, 꽃 등은 식물계에 속하는 물체이다. 그외에 우리의 육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태양, 달, 별 등은 천문계에 속하는 물체이다.
  • 가는 님 묶으려 앙상한 팔 내민다 마른 손 더듬는다 아랑곳하지 않고 거들떠보지 않고 뿌리치는데 차거운 님은 앵- 앵- 그래도 못잊어 으스럼 속에 묻힌 거치른 산마루 실루엣에 매달려 재너머에 키돋움하는 애탄 그리움 떠난 님 찾느냐 오는 님 맞느냐 기약도 없는 세월 속에 겨울나무 외투 벗기우고 알몸 드러낸 성자가 앙상한 팔 뻗쳐 허우적거린다 갈라터진 입술의 신음소리에 몸부림치며 바르르 떤다 매달렸던 잎새들의 기억마저 지워버린다 등불도 눈물에 젖은 이 밤 산마루에 걸려 키돋움하는 초승달이 기약없는 사랑을 꿈꾼다
  • 해마다 오늘이 되면 떠 올리게 됩니다 거룩한 그 이름 모. 택. 동! 그 이름 뜻은 높고 기치는 선명하였습니다. 그 이름 이미 백년이라는 력사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 우리 외가집의 고향은 조선 함경북도 청진시쪽으로 해변가가 제일 이쁜 곳이라고 한다. 외할머니는 생전에 여름철 새하얀 파도와 해변 대왕게의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엄마는 다섯 남매중의 셋째딸로 태여났으며 우로 언니 둘에 아래로 녀동생과 남동생 각각 한명씩 두고 있다. 두살 때 외할머니 등에 업혀 두만강을 건너 연변을 거쳐 북으로 흑룡강 가목사시 화천현에 정착해 자랐다고 한다. 그뒤로 우리 아버지와 결혼을 하여 수화시 철려현으로 와 지금까지 쭉 계신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읜 엄마는 소학교를 겨우 졸업했으며 힘든 동년을 보내셨다고 한다. 키는 비록 작았지만 젊은 시절 가는 곳마다 깜찍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셨다고 한다. 지금은 칠순을 넘어 동네로인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내 기억 속의 엄마는 그 시절 녀성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동네에서 앞장을 섰다. 봄 모내기철에는 누구보다 손이 빨랐고 여름철이면 밭김을 알뜰하게 매여 우리 집 터전은 항상 잡초가 없이 깨끗하고 야채들이 푸르싱싱했다. 가을이면 남성들 못지 않게 벼가을도 척척 잘했고 겨울이면 우리 다섯형제의 솜옷을 맵시있게 지었으며 바느질에 뜨개질까지 다양하게 잘했다. 나는 우리 엄마가 언제 한번 낮잠이나 늦잠을 주무시는 것을 전혀 본 기억이 없다. 항상 부지런하고 민첩해서 뭐든 남에게 뒤떨어져 본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특히 살림을 잘하고 료리 솜씨가 뛰여나 반찬이든 떡이든 순대든 뭐든 맛있게 만들어 동네 대사나 잔치 때는 꼭 불리워 다녔다. 동네사람들은 우리 엄마가 만든 생채무침의 맛을 단번에 알아맞추었다. 엄마의 손이 스쳐간 곳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났고 가장기물 정리에도 깔끔했으며 년세가 든 지금에도 엄마 집에 가면 먼지 한점 없고 가마목이 반들반들 빛이 난다.
  • 요놈의 팔자여 어쩜 저런 남자 만났노 어쩜 저런 녀자 만났노 티각태각 전생의 원쑤 허나 달밤이 되니 3.8선 장벽이 슬슬 몸살을 앓는다 여우같은 녀자도 목석같은 남자도 장미빛 포도주에 바싹 몸을 기댄다 열길 몰 속은 알아도 알 수 없는 한길 마음 얼마나 요상한 사람들인가 그만 달이 일러주네 사랑이란 칼로 물베기 미운 놈 떡 하나 더주기 원쑤끼리 손잡고 궁전을 짓는 일 눈 먼 시선으로 서로를 흘겨보는 일 봄 태양이 수집게 초경을 앓는다 나무는 나무의 옷을 입고 강물은 강물의 노래를 부르며 별 밝은 궁전에서 줄지어 청혼의 화살을 쏘아올린다 천지가 갑옷을 벗고 부끄럼없이 오동통 새 살을 드러낸다 그만 넋잃은 천군만마가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세월은 지금부터야 인생도 지금부터야 내 무덤가에 언젠가 죽었을 때 내 무덤가에 하나의 별이 뜨고 한송이 꽃이 피고 하나의 발자국이라도 찍힌다면 내 정녕 한점의 바람이 되여 새벽 이슬에 미역을 감고 한송이 꽃에 볼을 부비며 저 하늘 별에 시선 한번 던지고 조용히 곰상스레 감사의 일기 한편 적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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