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일 기온이 내려가면서 흑룡강 호마구간은 류빙기에 접어들었다. 대면적의 류빙이 떼를 짓거나 서로 부딪치고 있으며 류빙이 끊임없이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경치인 '만강추'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는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흑룡강 호마구간의 얼음축제를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강 우의 류빙.
매년 10월말을 전후하여 흑룡강 호마구간에는 류빙이 흐르는 광경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강물이 살얼음, 얼음조각, 류빙을 싣고 흐르다가 점차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강물을 따라 흘러내리며 멀리에서도 얼음과 얼음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호마강 구간이 류빙철에 접어들 때마다 전국 각지의 관광객과 촬영 애호가들이 찾아와 이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카메라에 담는다.
외지 관광객 류지운(刘志云)은 류빙이 흐르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며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부서진 옥'이 강에 넘치다.
매년 류빙의 아름다운 경치를 촬영하러 오는 사진애호가 부군(富军)은 "최근 한주동안 매일 촬영애호가 친구들과 함께 강변에 와 류빙을 촬영하군 합니다. 류빙은 매일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아침 해가 뜰 때와 저녁 해가 질 때의 경치도 서로 다릅니다. 대자연의 변화는 참으로 신기합니다"고 말했다.
흐르고 있는 류빙.
당지 수문부문의 소개에 따르면 흑룡강성 호마구간은 매년 두차례의 류빙기가 있는데 두 계절의 류빙 흐름은 각기 특점이 있고 각기 다르다. 한번은 4월말이나 5월초인데 기온이 올라 강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얼음떼가 강을 따라 내려가는데 장면이 그야말로 가관이다. 두번째는 10월말이나 11월초부터 류빙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류빙이 점점 더 커지고 얼음층이 점점 더 두꺼워지다가 강 전체가 얼어붙는다. 겨울철 류빙기는 봄철 류빙기에 비해 흐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올해 흑룡강 호마구간의 강이 얼어붙는 과정은 흑룡강이 다 얼어붙을 때까지 20여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