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시인문고' 편집위원회에서 주최한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이 저자들과 길림, 연길, 할빈, 심양 등지의 주류문단에서 왕성한 시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족, 회족, 만족, 조선족 등 현대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일 길림시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서는 먼저 한영남 시인의 '문고' 출간경위보고가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문고'는 기획에서 번역을 거쳐 최종 출간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019년 일본에서의 시집출간실정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김학천, 전경업, 조광명, 한영남, 김창영 등 5명 조선족시인들의 시집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류춘옥 시인한테 넘겼다. 초벌 번역은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였고 번역고는 일본의 저명한 시인, 평론가, 학자들에게 넘겨져 심사를 받았다.
그러는 과정에서 류춘옥 시인의 시집 '도쿄의 표정'이 일본어판으로 출간되면서 일본 전역에 류춘옥 시인이 알려지게 되고 그것은 또한 우리 조선족 시인들의 일본어판 시집출간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2021년, 류춘옥 시인은 5명 조선족 시인들의 일본어판 시집 출간을 '중국현대시인문고'라는 타이틀을 걸고 향후 중국현대시인들의 시집을 륙속 일본어로 출간할 의향을 전해왔고 뜻을 합쳐 중국조선족 시인 6명으로 구성된 '중국현대시인문고' 편집위원회를 내오고 출간사업을 밀고 나갔다.
물론 그동안 일본 시전문지 '시와 사상'월간지와 해마다 한번씩 묶는 '시인집'에 2021년에는 10명 시인의 시 20수, 2022년에는 35명 시인의 시 70수, 2023년에는 70명 시인의 시 140수를 번역 발표했고 올해에는 이미 30명 시인의 시 30수가 '시인집'에 발표되였으며 '시와 사상' 월간지에 30수의 시 발표가 예정되여있다.
또한 '문고' 편집위원인 김학천 시인과 전경업 시인은 중국시단의 거물급 시인들의 시를 추천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과정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제때에 발견하고 즉시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문고'는 앞으로 조선족 뿐만 아니라 중국의 기타 소수민족 내지 중국주류문단의 시인들에게 앵글을 맞추고 그들의 시작을 일본에 소개하고 그들의 시집을 일본어로 번역출간하는 것이 류춘옥 시인과 편집위원회의 꿈이라고 표했다.
한영남 시인은 경위보고 마감에 '문고'의 출간을 위해 물심량면으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께 뜨거운 감사를 드렸다.
시전문지 '소시계'(小诗界)잡지 하금 주필을 축하발언에서 "'문고'의 출간은 일본시단이 중국시단을 료해하는데 자료적 가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현대시인들의 창작활동에도 추동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이어 출간식에 참석한 시인, 평론가들의 '문고'를 둘러싸고 진행된 폭넓은 교류가 있었다.
편집위원회에서는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께 감사패를 증정하고 김학천 시인이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께 자신의 서예작품을 전달했으며 전경업 시인이 전체 참석 시인들께 기념품을 전달했다.
'문고'는 지난 7월 20일 일본 도요미술사출판판매에서 일본어로 번역출판되였다.
/김창영